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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낸드 흑자 전환, 내년 상반기 지나야"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26 19:15

수정 2023.10.26 19:16

SK하이닉스 곽노정 사장.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 곽노정 사장. SK하이닉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낸드플래시 시장 불황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곽 사장은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대전(SEDEX) 2023' 참석 후 취재진과 만나 낸드 업황 회복 시기와 관련 "낸드는 지연되는 것 같다"며 "(감산은) 시간을 두고 상황을 보며 탄력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낸드 흑자 전환 시기에 대해 "잘 모르겠다"면서도 "내년 상반기를 지나 6월쯤이 체크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올해 3·4분기 매출 9조662억원, 영업손실 1조79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D램은 고대역폭메모리(HBM)3 등 고성능 메모리 수요 증가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반면 낸드는 적자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곽 사장은 세계 2·4위 낸드 업체인 일본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의 합병 문제와 관련 "반대는 아니고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모든 주주들의 이익을 대변해야 하는 만큼 좋은 대안이 있다면 충분히 같이 고민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8년 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베인캐피털 주도로 조성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을 통해 도시바메모리(키옥시아 전신)에 약 4조원을 투자했다. 키옥시아가 일본 또는 미국 증시에 상장할 경우 SK하이닉스는 보유한 전환사채(CB)를 보통주로 전환해 최대 15%의 의결권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경영에 참여하지 못한다. 다만, 합병 등 주요 의사결정 시 SK하이닉스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계약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 사장은 미국 정부가 최근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의 중국 현지 공장에 대한 미국산 반도체 장비 반입 규제 유예 방침을 통보한 것과 관련해선 "전체적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환영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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