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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 고립된 차를 도와주세요" 우리의 기도가 닿았다 [Guideposts]

정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24 18:05

수정 2023.10.24 18:05

최선의 길 매리 맥클린 힉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사는 매리 맥클린 힉스는 캠핑을 떠나는 딸을 위해 장거리 운전을 하다가 고속도로 갓길에 고장난채 서 있는 자동차를 발견했다. 이미 자동차를 지나쳤지만 매리는 911에 전화를 했다. 하지만 왠일인지 전화 연결이 잘 안됐다. 그래서 모녀는 하나님께 기도하는 방법을 택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사는 매리 맥클린 힉스는 캠핑을 떠나는 딸을 위해 장거리 운전을 하다가 고속도로 갓길에 고장난채 서 있는 자동차를 발견했다. 이미 자동차를 지나쳤지만 매리는 911에 전화를 했다.
하지만 왠일인지 전화 연결이 잘 안됐다. 그래서 모녀는 하나님께 기도하는 방법을 택했다.
열 살 먹은 딸 에밀리는 노스캐롤라이나로 캠핑을 가게 되어 들떠 있었다. 나는 우리 집이 있는 플로리다 중부에서 노스캐롤라이나까지 딸을 데려다줘야 했기에 조금 덜 신났다. 남편은 일을 해야 해서 나와 에밀리, 일곱 살 애나만 차를 탈 예정이었다. 혹시라도 문제가 생기면 어쩌나? 차가 고장이 나면? 타이어에 구멍이 나면 어떡하지? 나는 하나님께 우리 가는 길에 함께해 주시길 기도하고, 출발 전 미국자동차협회의 보험 프로그램인 '트리플에이(AAA)'를 신청했다.

반쯤 갔을 때 우리는 조지아에서 하룻밤을 묵고, 캠핑장을 향해 I-95 국도의 가운데 차선을 타고 있었다. 그때 고속도로 갓길에 자동차 덮개를 열고 비상등을 켠 채 세워진 차를 훅 지나갔다. 백미러로 보니, 운전자는 여자였다.

"무슨 일이에요?" 에밀리가 내 표정을 보고 물었다.

"저 분을 위해 차를 세웠으면 좋았을 텐데." 내가 말했다.

"그런데 이미 너무 멀리 와 버렸어."

에밀리는 현실적이다.

"엄마, 엄마가 해 줄 수 있는 게 없잖아요. 차를 고치지도 못하고요."

"맞는 말이야." 그렇게 말은 했지만, 내가 혼자서 차가 고장 난 채 갓길에 있으면 어떨지 알 것 같았다.

"911에 전화해야겠어." 나는 휴대전화의 긴급전화 버튼을 눌렀다. 안타깝게도, 신호에 문제가 있어서 교환원이 내 말을 듣지 못했다. 결국 나는 포기했다.

"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여러 사람이 봤잖아요. 어쩌면 그분이 벌써 911에 전화했을지도 몰라요. 엄마도 시도했고요. 알겠지요? 엄마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어요." 에밀리가 말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또 있어요."

뒤에 있던 애나가 말했다.

"기도하면 돼요."

그렇네! "지금 바로 우리 대신 기도할 수 있겠니, 애나?"

"하나님. 아까 거기 있던 분을 도와줄 사람을 보내 주세요. 아멘."

바로 그때 우리 차가 오르막길을 올랐다.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경찰 2명이 순찰차를 타고 갓길에 서 있었다. '애나가 도움을 요청할 때는 신호에 문제가 없었어' 그렇게 생각하며 한쪽에 세웠다.

"32마일 표시 지점에 한 여자 분의 차가 고장이 났어요."

나는 경찰관에게 말했다.
그들은 발이 묶인 운전자를 도와주러 출발했다. 결국 그 여자 분은 도로에 홀로 있지 않았다.
나도 그랬다.

Better Than AAA

My daughter Emily, age 10, was excited about going away to camp in North Carolina. I was less excited about the prospect of driving her there from our home in central Florida. My husband had to work, so it would just be me with Emily and her seven-year-old sister, Anna, in the car. What if something went wrong? What if we broke down? Or got a flat tire? I asked God to be with us on the drive-and signed up for AAA before we left.

 
We had stopped for the night in Georgia, halfway through the drive, and were now in the middle lane of I-95 heading toward the camp. We whooshed by a car on the side of the highway with its hood up and hazard lights blinking. When I looked in my rearview mirror, I saw the driver was a woman.

 
"What's wrong?" said Emily, seeing my expression.

 
"I wish I'd stopped for that lady," I said, "but we're too far away now."
 
Emily was the practical type. "Mom, there's nothing you can do," she said. "You can't fix cars."
 
"That's true," I said, but I knew how I'd feel if I were all alone and broken down on the side of the road. "I'm going to call 911." I pressed the emergency call button on my cell phone. Unfortunately, some problem with the signal kept the operator from hearing me. Finally I gave up.

 
"Mom, don't worry," said Emily. "Lots of people saw her. Maybe she already called for help herself. You tried, okay? You did everything you could."
 
"I know something else we could do," Anna piped up from the back seat. "We could pray."
 
Of course! "Why don't you pray for us right now, Anna?" I said.

 
"Dear God," said Anna. "Please send someone to help that lady back there. Amen."
 
Just then we crested a hill. Two North Carolina state troopers in their cruisers were stopped by the side of the road. There were no signal problems with Anna's call for help, I thought as I pulled over. "There's a woman broken down at mile marker 32," I told the troopers.

They took off to help the stranded driver. She wasn't alone on the road after all-and neither was I.

글·사진=가이드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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