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해외개발 산림자원 반입실적 저조...목재확보 역량 강화해야"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16 08:56

수정 2023.10.16 08:56

- 목재자원 확보량 대비 반입량 최근 10년간 평균 33% 그쳐
- 소병훈 국회 농수축산위원장, “해외산림자원개발 사업 지원 강화·발전시켜 안정적인 목재자원 확보해야”
최근 10년간 해외산림자원개발 확보량 및 반입현황
최근 10년간 해외산림자원개발 확보량 및 반입현황
[파이낸셜뉴스] 해외산림자원개발을 통해 확보한 목재자원의 국내 반입실적이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병훈 위원장(더불어민주당·경기광주갑)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해외산림자원개발을 통한 목재 확보량 대비 국내 반입실적은 33%에 그쳤다.

우리나라는 목재수요의 84%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목재 수입국. 최근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 시행으로 목재 신재생에너지 등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해외산림자원개발을 통한 국내 목재자원 공급이 새로운 정책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해외산림자원개발을 정책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해외산림자원개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목재자원의 장기·안정적 공급원 확보를 위해 투자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산림자원개발을 통한 목재 확보량 대비 국내 반입량 실적은 저조했다. 최근 10년간 총 772만㎥를 확보했지만 반입량은 256만㎥로 33%에 그쳤다.


목재 품목별로 보면 원목은 최근 10년간 373만㎥을 확보했지만 반입량은 87만㎥로 23% 수준이었다. 제재목은 9024㎥ 확보·218㎥ 반입으로 2.4%, 베니어는 80만㎥확보·39만㎥반입으로 48%, 합판은 83만㎥확보·531㎥반입으로 0.06% 수준이었다. 펄프용칩은 152만㎥확보·62만㎥반입으로 40%, 목재펠릿은 80만㎥확보·68만㎥반입해 반입비율 84%로 가장 높았다.

국내 연간 목재수입량과 비교하면 해외산림자원개발 국내반입실적은 더욱 낮았다. 원목은 10년간 총 3406만1000㎥를 수입했지만 해외산림자원개발로 반입한 물량은 87만2000㎥로 2..6%수준이며, 베니어는 국내수입량 251만5000㎥대비 반입물량 38만8000㎥으로 15.4%, 목재펠릿은 국내수입량 3993만3000㎥ 대비 반입물량은 61만5000㎥으로 1.5% 수준이었다. 제재목과 합판은 수입량 단위인 1000㎥에 못 미쳐 버림 집계에 반영되지 않았다.

올해 기준 29개 기업이 11개 국가에서 해외산림자원개발을 추진 중이지만 목재 품목별 반입실적을 기업별로 살펴보면 몇몇 기업에 한정돼 있다.

국내에 반입된 원목은 선앤엘(84만3388㎥, 96.7%), 이건산업 (2만8268㎥, 3.2%)에서 반입됐으며, 제재목은 한화·씽크츠리(214㎥,98%), 이건산업(4㎥, 1.8%)에서, 베니어는 모든 물량이 이건산업에 의해 반입됐다. 합판은 선앤엘(428㎥, 80%), 이건산업(103㎥, 19%)에서, 펄프용칩은 한아지앤비(53만8276㎥, 86.8%), 엘엑스인터내셔널(7만7612㎥, 12.5%)에서 반입됐고, 목재펠릿은 한화(20만4450㎥, 30%),대화아이앤씨(27만1154㎥, 39.8%)의 비중이 높았다.


소 위원장은 “목재자원 다소비 국가인 우리나라는 목재자급률이 낮아 동남아, 오세아니아, 중남미 등 산림자원의 개발 잠재력이 높은 국가에 산림 투자가 필수”라며 “목재자원의 확보를 위해 해외산림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추가 사업 대상지 및 프로젝트를 발굴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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