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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골프족 잡아라"···여행업계, 골캉스족 겨냥 이색상품 러시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12 06:00

수정 2023.10.12 06:00

아이동반 라운드·해외골프패키지 등
가을 골프 시즌 이색 프로모션 활발
베트남 소노벨 하이퐁CC 전경. 하나투어 제공
베트남 소노벨 하이퐁CC 전경. 하나투어 제공

[파이낸셜뉴스] 본격적인 가을 골프 시즌을 맞아 여행업계가 앞다퉈 이색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여름 성수기와 추석 황금연휴 대목을 지난 만큼 시즌에 특화된 이슈로 고객 관리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 골프 시장 규모는 20조6690억원(유원골프재단 발간 '한국골프산업백서' 기준)으로 추산되며, 이는 팬데믹이 한창이었던 2020년 대비 16.2%가 증가한 수치다. 올해는 엔데믹과 더불어 골프여행 수요도 가파르게 늘고 있어 골프족을 겨냥한 ‘골캉스’(골프라운드+호캉스) 상품부터 해외 라운드 패키지까지 다양한 프로모션이 진행되고 있다.

먼저 코오롱호텔은 남녀노소 누구나 골프 게임에 참여할 수 있는 ‘스페셜 라운드’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호텔 투숙객 대상 이벤트로, 성인 및 아동용 클럽 대여가 가능해 별도의 사전 준비 없이 아이와 함께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사전 예약한 4팀에 한해 오후 6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1~5번 홀을 체험할 수 있다. 각 팀은 갤러리 포함 최대 4인까지 구성 가능하다.

올해 상반기 코오롱호텔 가든 골프장 내장객 수는 전년동기 대비 108% 증가했다. 이에 가을 골퍼를 사로잡기 위한 마케팅에도 적극적이다. 코오롱리조트앤호텔 관계자는 “이번 스페셜 라운드 이벤트는 주중 3부 마지막 티오프 시간대에 운영하고 있어 전체 팀 비중의 5%를 차지하고 있는 신규 상품”이라며 “초보 또는 가족 단위 고객들의 호응이 좋아 내장객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우나오션리조트 '블루코스' 전경. 코오롱호텔 제공
마우나오션리조트 '블루코스' 전경. 코오롱호텔 제공

마우나오션리조트는 동해 일출을 바라보며 골프를 칠 수 있는 ‘선 라이즈 라운드’ 패키지를 10월 한달간 운영한다. 객실 1박과 블루코스 7홀 새벽 라운드 이용권을 제공해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고, 붉게 물든 동대산을 배경으로 일출 기념사진도 남길 수 있다. 매일 2~4인으로 구성된 2팀 한정으로 운영되며, 입실 하루 전 정오까지 전화 예약으로 신청 가능하다. 이외에도 패키지 이용객에게 클럽 및 골프화 대여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제주신화월드는 골프장 ‘엘리시안 제주’와의 협업으로 온라인 전용 연간 바우처 ‘신화플러스 G타입’을 출시했다. 골캉스에 최적화된 상품으로, 제주신화월드 숙박권 및 피히츠 스파 15% 할인권 1매, 직영 레스토랑 20% 상시 할인, 엘리시안 제주 주중 그린피 4매(오션, 캄포 코스) 등의 혜택으로 구성됐다.

하나투어는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를 비롯해 세계 명문 골프 코스에서 열렸던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재개한다. 특히 올해는 하나투어 창립 30주년 기념 스페셜 골프대회가 빠르게 마감됨에 따라 12월 15일 대회를 추가 기획해 12월 13일 출발 상품을 선보였다.
추가된 대회의 본선 라운드는 베트남 소노벨 하이퐁CC에서 샷건 방식으로 치러지며, 이어 시상식과 BBQ 만찬도 열린다. 또 본선 라운드 전날과 다음날에는 각각 소노벨CC와 빈펄CC에서 18홀 친선 라운드가 진행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골프 여행객 수요가 많은 만큼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골프 여행객의 니즈를 충족할 만한 패키지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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