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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대참사" 대한민국 男농구, 일본 2진에 속절없이 무너져.. 8강도 불투명 [항저우AG]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30 14:26

수정 2023.09.30 16:37

축구 외 구기 종목 극심한 부진
남자 배구 이어 농구도 8강진출 불투명
농구 월드컵 종목 0명에 코치가 지휘봉 잡은 일본에 무기력한 패배
1쿼터 0-13까지 점수차.. 3점슛 무려 11방 허용
다음 경기 이겨도 8강에서 중국 만날 가능성 커
남자 농구, 일본에 83-77로 져 (항저우=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3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조별리그 D조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83대77로 진 대한민국 선수들이 경기장을 나가고 있다. 2023.9.30 jieunlee@yna.co.kr (끝)
남자 농구, 일본에 83-77로 져 (항저우=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3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조별리그 D조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83대77로 진 대한민국 선수들이 경기장을 나가고 있다. 2023.9.30 jieunlee@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한국 남자농구가 추석 연휴 기간에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너무 속절없이 무너져서 극심한 실력차를 느끼게 한 경기였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일본에 덜미를 잡혀 8강 직행에 실패했다. 한국은 3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농구 남자 조별리그 D조 3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77-83으로 졌다.


10월 2일 열리는 8강 진출 결정전에서는 C조 3위를 상대하게 된다. C조 3위는 태국 또는 바레인이 유력하다. 설령, 이번 경기를 이긴다고 하더라도 한국은 8강에서 중국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

30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조별리그 D조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하윤기와 이정현이 리바운드를 하고 있다. 2023.9.3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사진=뉴스1
30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조별리그 D조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하윤기와 이정현이 리바운드를 하고 있다. 2023.9.3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사진=뉴스1


이번 대회에 일본은 지난달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멤버가 1명도 포함되지 않은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렸다. 월드컵은 물론 7월 우리나라와 평가전에 나왔던 선수도 모두 빠졌고, 이번 대회 지휘봉은 국가대표 코치인 코리 게인스가 대신 잡았다.

당연히 한국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었다. 그러나 경기 시작과 함께 0-13으로 끌려갔고, 전반에만 3점슛 11개를 얻어맞았다.

전반을 37-43으로 뒤진 가운데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다시 3점과 2점 야투를 연달아 내주며 37-48로 밀리는 등 경기 시작 후 단 한순간도 일본에 앞서지 못하며 경기를 끌려다녔다.

30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조별리그 D조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하윤기가 레이업 슛을 하고 있다. 2023.9.3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사진=뉴스1
30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조별리그 D조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하윤기가 레이업 슛을 하고 있다. 2023.9.3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사진=뉴스1

한국은 허훈(상무)이 3점슛 6개를 포함해 24점을 넣으며 분전했으나 일본에 고비마다 3점슛을 17개나 허용한 끝에 패배를 떠안았다.

한국은 8강결정전에서 패하면 8강 진출에 최종 실패하게 된다.
다른 나라들의 전력이 상대적으로 약해져 메달 가능성을 내비쳤던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아쉬운 상황이다.

과거 한국 농구의 전성기에는 일본에게 진다는 사실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일본의 2진멤버에게도 패할 정도로 한국 농구의 전력이 약해졌다는 것을 확인했고, 메달은 꿈도 꾸지 못하는 전력으로 전락했다는 측면에서 더욱 쓸쓸해지는 한 판이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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