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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너무 많아" 미 소매체인 타깃, 매장 9개 폐쇄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27 06:19

수정 2023.09.27 06:19

[파이낸셜뉴스]
미국 대형 소매체인 타깃이 26일(현지시간) 도둑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미국내 매장 9개를 다음달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2012년 11월 22일 추수감사절 쇼핑 대목을 맞아 캘리포니아주 버뱅크 타깃 매장에서 쇼핑객들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연합
미국 대형 소매체인 타깃이 26일(현지시간) 도둑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미국내 매장 9개를 다음달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2012년 11월 22일 추수감사절 쇼핑 대목을 맞아 캘리포니아주 버뱅크 타깃 매장에서 쇼핑객들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연합


미국 대형 소매체인 타깃이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내 매장 9곳을 다음달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연말 쇼핑 대목을 앞둔 이례적인 매장 폐쇄 결정이다.


타깃은 이번에 폐쇄되는 매장 9곳은 "좀도둑, 또 소매매장을 겨냥한 조직 범죄"의 온상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나이키, 풋라커 등 소매업체들이 좀도둑을 비롯해 제품 도난으로 심각한 재고부족을 겪고, 영업실적도 악화하는 가운데 이번엔 타깃이 도둑을 이유로 매장 폐쇄를 결정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타깃은 다음달 21일을 기해 캘리포니아주 베이지역의 3개 매장, 오리건주 포틀랜드 지역 3개 매장, 워싱턴주 시애틀 매장 2곳, 그리고 뉴욕시 매장 1곳 등 모두 9개 매장을 폐쇄한다.

연말 쇼핑 대목 시작인 11월 23일 추수감사절과 24일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매장 9곳을 일제히 폐쇄하겠다는 것이다.

타깃은 성명에서 절도 문제가 "직원들과 손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영업성과도 지속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타깃은 이어 절도 방지 대책에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이들 매장을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계속 운영하는 것이 근본적인 도전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타깃은 지난 5월 이른바 슈링크(shrink·감소)로 인해 올해 전체 순익 전망치가 지난해에 비해 5억달러(약 6700억원) 넘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한 바 있다. 슈링크란 매장내 절도, 직원 절도, 제품을 빼돌리는 조직적인 범죄, 물류 실수 등에 따른 제품 손상 등을 가리키는 업계 용어다.

한편 이날 전미소매연맹(NRF) 발표에 따르면 2022회계연도 미 소매업체들의 평균 슈링크율은 전년비 0.2%p 상승한 1.6%를 기록했다.
지난해 슈링크율 1.4%는 이전 5년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총매출 대비 슈링크율을 액수로 환산하면 2021회계연도 939억달러에서 2022회계연도 1121억달러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모두 손실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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