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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수액 단식’ 돌입하자 문재인 등판…20일만에 단식 멈출까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19 15:40

수정 2023.09.19 15:40

전임 정부 공세에 文 등판하며 李 단식 출구 될 수도
대통령실·국민의힘 방문도 없고 요구 반영도 없어 단식 지속 관측도
21일 李 체포동의안과 韓총리 해임건의안 표결 기점 된다는 분석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월 10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문을 연 '평산책방'을 방문,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3.5.1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월 10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문을 연 '평산책방'을 방문,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3.5.1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부터 수액을 맞으면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단식 20일째인 19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 대표가 입원한 병원을 찾는다.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령까지 나서면서 이 대표 단식이 중단될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오후 3시 30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상경했다. 퇴임 후 경남 양산에 내려간 이래 처음 서울에 올라온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의 상경은 당 내부적으로 알려져 있던 터라 장기화되는 이 대표 단식농성의 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계속 있어왔다.

문 전 대통령은 앞서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해 이 대표에 단식 중단을 요청한 바 있는데, 이번에 직접 재차 설득에 나서는 만큼 충분한 명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 전 대통령이 대정부공세 전면에 나서 함께 싸우겠다는 의지를 피력함으로써 이 대표가 기운을 차려야 한다는 명분을 세우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문 전 대통령은 양산에 내려간 뒤 지금까지 서울에 온 적이 없어 이번에 1년 4개월 만에 서울을 찾는 것”이라며 “그간 문 전 대통령의 정치행보를 보면 자신을 필요로 할 때 그냥 지나간 적은 없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 단식이 아니더라도 정부에 맞서야 한다는 요구를 받고 있다. 문재인 정부 통계조작 의혹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이에 따른 정부·여당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어서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이 9·19 기념행사 연단에서 정부를 향한 메시지를 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다만 문 전 대통령의 설득에도 이 대표가 단식농성을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사과와 국정기조 전환을 위한 내각 총사퇴 등 요구사항이 아직까지 일부도 반영되지 않은 데다, 대통령실은 물론 국민의힘에서도 이 대표를 직접 만나지도 않아 모양새가 좋지 않아서다.

더구나 이 대표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민주당이 의원총회에서 총의를 모아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며 추진한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이 오는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될 전망인 만큼 단식농성을 이어가며 그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단식 19일차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2023.9.1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사진=뉴스1
단식 19일차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3.9.1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사진=뉴스1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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