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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외국인 근로자 투입 더 빨라진다... 기능인력 비자 특별전환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07 14:11

수정 2023.09.07 14:11

현대미포조선,외국인 연수생 기능인력 비자 전환 시범사업 운영
베트남 기술 연수생 25명 입국..6개월 동안 이론, 현장 실습
현대미포조선이 7일 울산 본사에서 E-7 특별전환 대상 베트남 기술연수생 25명에 대해 입국 환영 행사를 갖고 있다. 현대미포조선 제공
현대미포조선이 7일 울산 본사에서 E-7 특별전환 대상 베트남 기술연수생 25명에 대해 입국 환영 행사를 갖고 있다. 현대미포조선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HD현대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이 산업통상자원부 및 법무부와 함께 조선 분야 외국인 연수생(D-4-6 비자)의 기능인력(E-7-3 비자) 전환 시범사업을 본격 운영한다.

이는 외국 기술인력의 기량 검증과 한국어 소통 능력 등을 담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한층 빠른 산업 현장 투입을 기대할 수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7일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 베트남 국적 기술연수생 25명을 대상으로 입국 환영 행사를 마련하고, 국내 최초로 외국인 연수생(D-4-6) 기능인력 비자(E-7-3) 특별전환 시범 대상에 선정된 이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앞서 현대미포조선은 정부에서 도입 중인 ‘연수형 전문인력(E-7) 전환 프로그램’에 맞춰, 지난 6월 베트남 하노이의 박하기술대학교와 ‘기술연수생 수급을 위한 업무 협약 후 조선업 기능인력 발굴과 육성에 협력해 오고 있다.


이번 베트남 기술 연수생들은 향후 용접, 도장, 전기 3개 직종별로 나눠 울산 동구에 위치한 현대미포조선 기술교육원과 신성대학교(충남 당진시)에서 각각 3개월에 걸친 이론 및 현장 실습 교육을 받는다.

이후 관련 분야 전문 자격증 취득과 실기시험을 통과하고, 한국어 능력 시험 등 사회통합프로그램 2단계 이상 이수하면 기능인력 비자(E-7-3)로 전환, 국내 조선업계에서 일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앞서 기능인력 비자로 입국한 일부 외국인 기술자들의 기량 미흡과 한국어 능력 수준 미달로 인해 국내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하지 못하고 기업 별로 일정기간 다시 교육을 받는 등의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정부는 이들에 대해 체류 시기에 따른 단계별 사회통합프로그램 이수요건을 설정해 한국어 사용 능력 및 한국사회 이해도를 높이고, 국내 정주 여건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 안정적인 정착까지 꾀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은 본사 및 사내외 협력사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등 10여개 국가에서 기술인력을 수급하고 있다.

올해도 전문 기능인력(E-7비자) 650명과 비전문인력(E-9비자) 300명 등 약 1000명을 추가로 확보했다.


아울러 사내에서 함께 일하는 약 1500명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각국의 문화와 정서를 감안한 공연 및 스포츠 경기 관람, 인근 관광지 탐방 등 다양한 맞춤식 문화 행사를 개최해 안정적인 한국 생활 정착을 돕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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