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아들이야, 딸이야?..성별 공개 파티서 조종사 '추락사'

조유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05 07:50

수정 2023.09.05 07:50

엑스 갈무리
엑스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멕시코에서 열린 '성별 공개 파티'에서 축하 비행을 하던 경비행기가 추락해 조종사가 숨졌다.

4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일 멕시코 북서부 시날로아주 나볼라토에서 발생했다.

이날 한 커플이 가족, 친구들과 함께 아기 성별을 확인하는 '젠더리빌파티'를 개최했다.

이 파티는 예비부모가 지인들에게 배 속 아이 성별을 처음으로 알리는 자리로 보통 아들이면 파란색, 딸이면 분홍색 소품을 사용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된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경비행기가 분홍색 연기를 흩뿌리며 날아온다. 배 속 아이가 딸이라는 의미다.


모여있던 하객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커플을 축하하는 가운데 비행기 왼쪽 날개가 부러지면서 기체가 중심을 잃고 추락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파티에 참석한 이들은 이 사실을 모른 채 축하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엑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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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는 추락 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젠더리빌파티로 인한 사고 사례는 종종 있었다.
지난 2020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예비 부모가 아기의 성별을 확인하기 위한 파티에서 불꽃놀이용 폭약 장치를 사용하다 불이 나 대형 산불로 번졌다. 지난 2019년에는 미국 아이오와주 젠더리빌파티에서 색소가 든 폭탄을 터뜨렸다가 참석자 중 50대 여성이 파편에 맞아 사망했다.
같은 해 호주에서는 자동차 배기가스의 색상을 통해 아기의 성별을 알려주려다가 자동차가 불길에 휩싸이기도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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