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가을태풍이 더 세다는데...태풍 속 안전운전 방법은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01 06:04

수정 2023.09.01 06:04

지난 10일 대구 군위군 효령면 한 마을 진입도로가 태풍 '카눈'이 쏟아낸 호우에 유실돼 있다.
지난 10일 대구 군위군 효령면 한 마을 진입도로가 태풍 '카눈'이 쏟아낸 호우에 유실돼 있다.

[파이낸셜뉴스] 11호 태풍 '하이쿠이'의 북상으로 전국이 태풍 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이번 주말에도 비소식이 예상된다. 하이쿠이가 우리나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매미', '루사' 등과 같이 전통적으로 가을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컸던 만큼 태풍 발생시 안전운전 방법을 미리 숙지하는게 좋다.

1일 자동차시민연합에 따르면 비바람을 동반한 강한 태풍이 왔을때 가장 안전한 방법은 태풍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간대에는 운전을 하지 않는 것이다. 만약 불가피하게 운전해야 할 경우에는 앞차와의 거리를 평소의 2배 이상 유지하고 급제동, 급가속, 급핸들조작은 피하고 낮에도 전조등을 미리 켜고 비상등은 후행 차량을 위해 적절하게 활용해야 한다.


비바람이 많이 부는 상황에서 대형화물차, 버스나 덤프트럭 뒤를 주행하거나 특히 우측 주행하는 것은 위험하다. 평소에도 과적이나 낙하물 때문에 대형차는 급제동시 이차사고 위험이 크다. 특히 시속 120km 주행 시 초속 35m의 태풍에는 승용차는 1.2m, 버스는 6.5m 정도 주행 경로를 이탈한다. 대형차를 바람막이처럼 앞에 두고 가면 안전하다는 생각은 위험한 착각이며 승용차는 근접하지 말고 주행차로와 지정차로를 이용해야 한다.

태풍에는 주행속도에 따라 횡풍과 풍력으로 접지력이 약해지면서 차선이탈이나 중앙선 침범 등 추돌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이 증가한다. 횡풍이 심한 교량 위, 해일, 낙석 등 위험성이 많은 터널 부근, 산 절개지와 강 주변, 해안 도로는 통제구간을 확인하고 가급적 우회한다. 태풍 영향권 지역을 통과할 때는 시야가 제한되고 빗물로 노면과의 마찰이 40% 정도 떨어지고 미끄럼 현상으로 추월 차선인 1차로 주행은 피한다.

교량과 터널 부근은 횡풍으로 인해 차가 순간적으로 흔들리는 현상이 순간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한 손보다는 양손으로 운전하면서 속도를 줄여 통과해야 한다. 태풍 기간에는 폭우는 물론 강풍까지 동반하기 때문에 낙하물과 침수를 대비하기 위해 붕괴 우려가 있는 담장이나, 상가 간판 밀집 지역, 큰 나무 주변이나 불법 주차는 피하고 안전장소 주차장을 이용한다.

타이어 접지면 마모한계선(1.4mm)까지 사용한 타이어는 배수 능력 저하로 인해 제동거리가 증가한다. 첨단차라도 평소처럼 정교하게 작동되지 못하고 밀리고 돌아 버린다. 태풍으로 인해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증가하는 원인은 강한 비바람의 영향으로 마모가 심한 타이어는 '제동거리'도 평상시보다 1.8배 이상 증가하기 때문에 적정 공기압 점검과 마모상태를 확인하는게 좋다.

전기차는 방수기능의 수분감지 센서가 있어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해 감전을 예방하지만, 엔진룸 주황색 배선은 고압선으로 위험하다. 날씨가 좋아지면 엔진룸을 열어 습기 제거를 위해 자연 건조 시킨다.
장마철 집중 폭우로 도로 곳곳에 포트홀이나 과속방지턱에서 심한 충격이 반복되면 전기차는 하체의 고가 배터리와 케이스가 손상된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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