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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 18년 모셔" 김은경에, 시누이 "새빨간 거짓말"..金아들은 재반박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07 06:08

수정 2023.08.07 07:14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시누이라고 밝힌 김모씨의 블로그 글. 출처=브런치 스토리 캡처, 국민일보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시누이라고 밝힌 김모씨의 블로그 글. 출처=브런치 스토리 캡처, 국민일보

[파이낸셜뉴스] ‘노인 폄하 발언’ 논란을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발언을 사과하는 과정에서 “남편 사별 후 시부모를 18년간 모셨다”고 언급한 데 대해 거짓말이라는 반박이 나오면서 또 다른 논란이 되고 있다.

자신을 김 혁신위원장 시누이라고 밝힌 김모씨는 지난 5일 SNS를 통해 “명절은커녕 자신의 남편 제사에도 한번 참석하지 않은 사람이 남편 사별 후 18년간 시부모님을 모셨다는 그런 새빨간 거짓으로 우리 가족을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실명을 공개하면서 미국에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 언론사 칼럼니스트로 일하고 있다는 점도 밝혔다.

김씨는 또 “돌아가신 분들을 욕보여드리지 않기 위해 무거운 마음으로 글을 쓴다”면서 “(김 위원장은) 남편이 살아 있을 때를 포함해 단 한 차례도 시부모를 모시고 산 적이 없고, (시부모는) 공경심은커녕 18년 동안 김은경에게 온갖 악담과 협박을 받으셨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이외에도 자신의 친오빠이자 김 위원장 남편의 사망 정황, 사업체 명의 변경, 부모님의 비극적인 사망 등과 관련한 가정사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이철규 사무총장은 6일 개인SNS에 김 위원장 시누이 주장을 인용한 기사를 소개하며 “이런 부류에게 거대 야당의 혁신을 맡긴 사람도 같은 부류로 보인다”며 “유유상종이란 말이 있다”고 비판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선시해야 할 것은 해당 글의 사실 여부”라면서 “진위여부를 파악한 뒤 당의 입장이나 판단할 부분에 대해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해당 글이 김 위원장 개인사인 데다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김은경 혁신위원장을 직격하는 글이 온라인상에 떠돌고 있다’는 물음에 “개인사라 제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그 부분에 대해선 김은경 위원장이 뭔가 입장을 갖고 계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김 씨의 폭로에 대해 김 위원장의 아들은 6일 “아무렇지도 않게 가족에게 상처를 주는 거짓말로 공격해 정말 참담한 마음”이라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 아들은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막내 고모(김 씨)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장례식에도 참여하지 않으신 분”이라며 “어머니는 비극적 사건으로 남편을 잃고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돌보며 너무나 바쁘고 힘들게 살아왔는데 어머니와 저희의 삶이 이렇게 부정당하니 가슴이 아프다”고 적으면서 할아버지가 쓴 편지 등을 공개했다.


혁신위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혁신위가 종료된 뒤 명예훼손 고소 등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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