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182km 전국 최장 물길 품은 김포..특화 하천길 조성

노진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06 13:44

수정 2023.08.06 13:44

수변으로 通하는 힐링도시 김포(하편)
4개 하천공간에 '명품 수변공원길' 조성
[파이낸셜뉴스 김포=노진균 기자] 경기 김포시에 흐르는 하천의 길이는 총182km 가량이다. 단위면적별 길이로 놓고 보면 전국에서 가장 긴 하천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20년대 초반 까지는 육상교통위주의 정책을 펼쳤다면 민선8기 들어서는 김포지역의 특성을 살린 하천길에 보다 많은 투자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 첫 번째는 '김포한강 리버파크' 조성을 꼽을 수 있다.

김포 고촌읍 전호리 한강둔치 전경. 김포시 제공
김포 고촌읍 전호리 한강둔치 전경. 김포시 제공
사업구간은 고촌읍 전호리에서 하성면 전류리까지 한강변 철책 철거와 연계해 한강 둔치에 산책로, 체육시설, 생태 관찰로 등 자연과 어우러지는 김포한강 리버파크를 조성한다. 시는 한강 하류지역 대부분이 특별보전지구로 지정돼 있어 친수지구로 변경하기 위한 '한강 하천기본계획 변경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지구변경이 완료되면 공원 조성 세부계획 수립 및 리버파크 조성을 통해 그동안 먼곳에서 바라만 보던 한강에서 밀물과 썰물의 움직임 등 한강의 생동감을 보다 가까이서 느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4개 하천공간에 '명품 수변공원길' 조성
김포 도심지의 주요하천은 가마지천, 나진포천, 계양천, 굴포천으로 분류된다. 시는 이 4곳 하천공간에 권역별로 이야기를 담아 시민들이 자연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수변공원길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시는 지난4월부터 수변공원길 조성 사업대상지 내 단절구간 현장점검을 한 결과 9개소의 단절구간에 대한 정비대상지를 선정했다. 먼저 계양천 권역의 단기사업으로 △노후 구름다리 정비 △노후 산책로 정비 및 개선 △화단 및 쉼터 조성을 통한 불법점유지를 개선했다. 이 사업은 먼저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사업에 반영한 '주민참여 형태'로 사업을 추진한 모범적인 사업중 하나다.

그 외 하천변 야간경관 개선 사업을 추진, 나진포천 신향교에 2022년 12월 야간 경관조명 설치를 했으며, 올해 말까지 계양천 벚꽃길, 사우동 정자에 경관조명을 설치해 그간 산책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요구했던 야간 경관 개선에도 속도를 낸다.

시는 새로 단장되는 수변공원길은 다양한 수경시설과 경관조명을 설치해 시민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쉼터를 제공함과 동시에 도시미관을 제고하고 수변공간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문화와 레저가 함께 녹아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우기대비 안전, 안전, 또 안전
김포시에는 하천안전을 위해 배수펌프장 24개소, 배수문 57개소, 유수지 27개소를 설치하고 운영하고 있다. 이중 배수펌프장은 초당 474t, 유수지는 73만5846t을 담을 수 있는 용량을 확보하고 있다.

이외에 봉성제3 펌프장이 7월 준공이 되면 침수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 시설은 지름17m의 배수구 8개를 갖추고 있어 최대 펌핑시 초당 79t의 물을 보낼 수 있는 대규모 시설로, 양촌면과 하성면 일대 55㎦가 수혜지역이다.

이와 같은 방재시설을 지속적으로 증설하고 확보하는 이유는 지구 온난화로 여름철에 국지적 집중호우가 갈수록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벌써 부터 지구촌 곳곳에 이상기후로 폭우와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이는 김포도 예외는 아니다.
때문에 시는 예년보다 많은 강우가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으로 준비를 하고 계획적으로 대응체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시민의 재산과 인명보호를 위해 금년 3월부터 각 분야별 전문업체와 합동으로 배수펌프장 등 총 262개소 대한 안전 정밀진단을 실시하여 시설물 보수와 신속한 가동을 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배수 펌프장과 배수문은 집중호우 시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최일선의 시설물로써 자칫 재산 및 인명피해가 치명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며 "평상시 상황별 가동훈련을 하는 등 한치의 오차도 없는 정밀한 유지관리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