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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침묵 모드? 홍준표, 여건 좋아지면 발언할 것..일종의 직업병"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27 10:57

수정 2023.07.27 10:57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왼쪽), 홍준표 대구시장(오른쪽) /사진=뉴시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왼쪽), 홍준표 대구시장(오른쪽)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수해 골프'로 논란을 빚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10개월 징계를 받은 것 관련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침묵 모드로 가면 홍 시장이 아니다. 홍 시장 특성상 또 조금 여건이 좋아지면 발언을 할 것"이라며 "일종의 직업병"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27일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홍 시장이 이번에 재심 요청도 안 하고 이의 제기도 안 한 것은 사실 수용을 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그는 "홍 시장다운 건 또 필요할 때 한마디씩 해야 되는데, 발언하더라도 많은 걸 고려해 신중하게 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홍 시장 징계를 두고 TK(대구·경북) 공천에 목소리를 내지 못 하도록 사전 차단한 것이라고 해석하는 것에 대해 하 의원은 "홍 시장이 누구 뭐 공천 주지 마라. 예를 들어 하태경 공천 주면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 시장은)TK에 한정된 분이 아니다.
오만사에 다 개입을 하시는데 그게 꼭 해당 정치인한테 나쁘냐는 국민들이 판단하는 것"이라며 "정치인은 뭐 나쁜 뉴스도 속으로는 좋아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홍 시장은 충청·영남 지역에 폭우가 쏟아진 지난 15일 대구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전날 홍 시장에 '당원권 정지 10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사진=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사진=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한편 홍 시장은 윤리위 징계 결정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 이상 이 문제로 갑론을박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더 이상 갈등이 증폭되고 재생산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나는 아직 3년이라는 긴 시간이 있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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