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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코트렐, 'CCUS 설비' 글로벌 주도권 다툼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27 09:17

수정 2023.07.3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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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집된 이산화탄소(CO2)를 재활용하는 기술, 화학 전환. 사진=KC코트렐
포집된 이산화탄소(CO2)를 재활용하는 기술, 화학 전환. 사진=KC코트렐


[파이낸셜뉴스] 이산화탄소(CO2)가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물질로 대두되면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지하공간에 묻는 'CCS' 기술이 활발하게 연구 중이다. 현재는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재이용하는 개념을 추가한 'CCUS'가 일반적으로 통용되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미국, 영국, 캐나다, 노르웨이 등이 각각 독자적인 기술로 이산화탄소 포집 파일럿 및 상업설비를 구축했다.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설비를 운영하고 있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와 성능고도화를 이루고 있는 중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KC코트렐은 국내 CCS 연구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전력연구원, 에너지기술연구원, 기계연구원 등의 연구전문기관들과 개발에 참여했다.

파일럿 플랜트뿐만 아니라 실증 플랜트까지 설치, 운영하면서 기술을 축적했고,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개미산을 만들거나 발전회에 이산화탄소를 고정해 유용한 물질을 합성하는 등의 기술개발에도 참여했다.


그 결과 많은 기술 특허와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경험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의 선두주자로 나설 계획이다.

KC코트렐은 대만전력청이 석탄화력발전소의 이산화탄소 절감을 위해 올해 하반기 발주 예정인 타이중발전소 이산화탄소 포집 파일럿 설비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앞서 KC코트렐은 2021년 대만전력청이 발주한 5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해 납품 및 설치를 진행하고 있다. 같은 석탄화력발전소 6기에 탈황, 탈질, 집진설비 등을 최신 시설로 개조하는 것이다.

대만전력청은 설비 기준이 매우 까다로워 예로부터 세계적인 기업들도 사업을 포기하기로 유명했다. KC코트렐 측은 "까다로운 대만전력청을 만족시키며 공사를 마무리했다"며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30년 동안 신뢰 관계가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전력청은 KC코트렐의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입찰이지만 전 세계 기업 가운데 사업비 700억원 이상의 이산화탄소 포집장치를 시공, 설계, 설치할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KC코트렐 관계자는 "한국전력연구원이 개발한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을 활용해 프로젝트 수주에 주력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CCS 기술을 해외로 수출하는 최초의 프로젝트가 될 것이고 그 파급효과는 상당히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KC코트렐은 환경부와 함께 태국 현지 발전소에 습식 CCS 파일럿 플랜트를 설치하기 위한 협의를 태국 전력청(EGAT)과 진행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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