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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3세·4세·7세 남아 '총살'..범인은 아버지였다

임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18 13:50

수정 2023.06.18 14:51

오하이오주 3형제 살해한 30대 남성 체포
클러몬트 카운티 보안관실(Clermont County Sheriff's Office)
클러몬트 카운티 보안관실(Clermont County Sheriff's Office)

[파이낸셜뉴스]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3세, 4세, 7세의 어린 남자아이들이 총상을 입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이들의 30대 아버지였다.

"아버지가 모두를 죽이고 있다" 신고

17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러몬트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지난 15일 오후 4시 15분경 한 여성의 911 신고를 접수했다. 당시 여성은 "아이들이 총에 맞았다"라며 울부짖었다.

이어 3분 뒤에는 같은 집 앞 도로를 지나던 차량 운전자가 911에 전화해 "한 아이가 도로로 뛰어나온 것을 봤다. 아이의 아버지가 모두를 죽이고 있다"라고 신고했다.


경찰은 신고 장소인 먼로타운십의 주택으로 출동해 집 밖 계단에 앉아있던 남성 채드 도어먼(32)을 체포했다. 당시 도어먼은 총을 옆에 둔 채 별 저항 없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집 마당에서 어린 남자아이 셋이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해 응급 처치를 시도했으나, 아이들은 모두 현장에서 숨졌다.

아이들은 모두 도어먼의 아들이었으며, 각각 3세와 4세, 7세로 확인됐다.

아이들 엄마도 총상.. 범행동기 아직 안밝혀져

아이들의 엄마(34) 또한 손에 총상을 입어 병원에 이송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도어먼은 가중 살인 혐의로 기소돼 카운티 구치소에 구금됐다.
보석금은 2000만달러(256억원)로 책정됐다.

검찰에 따르면 도어먼은 자신의 범행을 인정했다고 한다, 다만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밝히지 않았다.


클러몬트 카운티의 데이비드 캐스트 지방검사장은 당시 세 아이 중 한 명이 도망치려 했으나, 도어먼이 아들을 붙잡은 뒤 집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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