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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1년8개월만에 최대...집값 바닥론 고개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22 15:28

수정 2023.05.22 15:28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지난달 3000건을 돌파해 1년8개월만에 최대치로 치솟았다. 부동산 규제완화와 집값 바닥론 등으로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

2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4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05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8월 4065건이후 최다 규모다.

올해 1·3규제완화로 서울에서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하고 규제지역이 전면 해제되고, 전매제한 기간 축소, 실거주 의무 폐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으로 온기가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실제 올해 서울 아파트의 월별 거래량은 1월에 1418건으로 지난해 12월 835건보다 70%가량 급증한데 이어 2월에는 2457건으로 2000건을 넘어섰다.
3월에 2981건, 4월에는 3000건 돌파로 뚜렷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자치구별 거래량은 송파구(258건)와 강동구(239건), 노원구(213건) 등에서 200건 이상으로 거래가 두드러졌다. 송파구에서 거래가 가장 많은 헬리오시티의 경우 한달간 34건이 거래됐고 파크리오도 23건 거래됐다. 이달에도 헬리오시티가 7건, 파크리온이 5건, 잠실엘스가 6건 거래됐다. 지난달 헬리오시티는 84.98㎡가 18억원에서 최고 19억7000억원에 거래됐고, 파크리온 84.9㎡도 18억4000억원에서 19억1000억원까지 거래됐다. 강동구에서도 래미안힐스테이트고덕(23건)과 고덕그라시움(19건) 등을 중심으로 거래가 많았다. 래미안힐스테이트고덕 84.83㎡는 12억7000만원에서 14억6000만원, 고덕그라시움 84.24㎡는 15억원에서 16억5000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노원구에서는 상계주공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하게 나타났다. 상계주공4단지 83.7㎡가 8억4500만원, 상계주공11단지 79.07㎡는 8억1000만원에 매매됐다.

전문가들은 아직 시장회복을 언급하긴 충분한 규모의 거래량은 아니지만 서울 등 주요지역 중심으로 분위기가 달리진 것에 대해선 한목소리를 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갑작스런 외부요인 여파로 단기간 주택가격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하지만 서울과 주요지역은 직장과 주거 여건 등으로 꾸준한 주택수요가 존재해 접근 가능한 금액대 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지속되고 있다"며 "여전히 살아있는 일부 부동산규제와 미국 기준금리의 상단의 불확실성 등으로 그동안 억눌려왔던 매매거래가 서울 등 주요 지역에서 급매와 실수요 중심으로 이루지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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