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리서치알음 "애니플러스, 애니메이션 대중문화 확산 수혜 기대..목표가 72%↑“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09 09:16

수정 2023.05.09 09:16



[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9일 애니플러스에 대해 애니메이션 대중 문화 확산 등으로 인해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주가 전망은 '긍정적', 적정 주가는 현 주가 대비 상승여력 72.1%을 더한 7150원을 제시했다.

함태윤 연구원은 “최근 극장과 넷플릭스 등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올해 극장에서 <스즈메의 문단속>(관객수 : 518만명), <더 퍼스트 슬램덩크>(관객수 : 460만명)가 박스오피스 1·2위를 차지했다”라며 “동사는 지난 4월 ‘애니맥스’ 인수를 결정하며 <귀멸의 칼날> IP를 확보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애니메이션의 극장판 시리즈는 2021년 국내관객수 218만명을 달성했고, 지난달부터 TV시리즈 <귀멸의칼날: 도공 마을편>이 방영되고 있다”라며 “동사는 일본 애니메이션배급 기업으로 전시회 개최와 각종 이벤트, 상품 제작 및 판매 까지 진행하고 있어 주목을 당부한다“라고 부연했다.

애니플러스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한국, 동남아시아 판권 및 방영권을 가져와서 판매하는 기업으로 2004년 설립됐다.
2020년 1월 미래에셋대우기업인수목적2호㈜와 스펙 합병해 2020년 2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방송 및 콘텐츠 유통, MD 제작·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극장판 애니메이션 배급 사업, 전시 이벤트 사업 등 으로 사업 다각화를 진행 중이다. 또한 ‘리디’로부터 2022년 애니메이션 전문 OTT 업체 ‘라프텔’ 지분 87.5%를 인수해 글로벌 애니메이션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해외 매출비중은 2021년 15.4%에서 2022년 19.1%로 증가했다.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라프텔의 월 이용액은 9900원에서 1만4900원으로 이용자는 25만명 이상이다. 일본에서 출시한 신작 애니메이션 중 90%이상의 작품에 대해 출시 직후 일정 기간 독점 방영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하고 있어 고성장이 기대된다는 것이 리서치알음의 평가다.

여기에 지난 2022년 8월 종합 굿즈 전문 기업 ‘로운컴퍼니씨앤씨’를 인수한 점도 호재로 봤다. 로운컴퍼니씨앤씨는 기획,디자인, 제조, 유통·운영 등 굿즈 생산 전 과정을 소화하는 기업이다.

함 연구원은 “로운컴퍼니씨앤씨는 BTS 등 K-POP 스타의 굿즈와 알라딘, 카카오프렌즈, 라이엇게임즈, 존슨앤존슨 등 국내외 협력사들의 IP 관련 상품도 생산하고 있다”라며 “상품 제작 업체 인수로 동사의 주요 콘텐츠인 애니메이션과 드라마, 미디어아트(대중매체를 활용한 예술)의 IP를 활용한 상품화 전개가 예상된다”라고 언급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레고, 피규어, 애니메이션 굿즈 수집 등 을 포함한 국내 키덜트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1조 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지난 4월 20일 애니플러스는 경쟁사인 애니맥스브로드캐스팅코리아 유한회사(이하 애니맥스코리아)의 지분 100%, 155만 4,800주를 6월 30일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460억원으로 이 중 250억원을 CB로 조달했다. 애니맥스코리아는 국내 애니메이션 2위 업체로 인기 작품(귀멸의 칼날,카구야님은고백을받고싶어,체인소맨)이 있다. 그동안 동사가 확보하지 못한 IP를 기반으로 콜라보 카페와 상품화 전개가 기대된다.
지난해 애니맥스 채널과 VOD 유통 매출은 134억원을 기록했으며, 동사의 상품 매출이 30%인 것을 감안했을 때 2023년 200억원 가량의 외형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는 진단이다.

리서치알음은 올해 동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1%, +123.9% 상승한 1018억원, 216억원으로 추정했다.


함 연구원은 “서브컬처 인식이 대중화되고 있고, 미술 전시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어 긍정적인 실적달성이 기대된다”라며 “특히 기존 단순 애니메이션 배급 업체가 아닌 자체적으로 콘텐츠와 상품들을 생산하고, 2위 업체를 인수하는 등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어 주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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