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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CSIS 산하 매체 "北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서 새로운 활동 포착"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05 15:20

수정 2023.05.05 15:20

핵실험 임박 강력한 징후는 아니야...김정은 결정 대기 상황 평가
[파이낸셜뉴스]
지난 2018년 5월 25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4번갱도와 관측소 폭파 후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2018년 5월 25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4번갱도와 관측소 폭파 후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4일(현지시간)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북한전문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 매체는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인근에서의 새로운 활동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매체는 지난달 4월 21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3번 갱도에서는 근처의 두 개의 구조물과 갱도 입구가 케이블로 연결된 모습과 물이 흘러나온 모습이 확인됐고 △4번 갱도에서는 붕괴된 입구로 이어지는 도로 공사가 마무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무너진 입구 앞에는 두 개의 새로운 구조물이 지어져 있는 등 새로운 활동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4번 갱도에서 포착된 새로운 활동들이 3번 갱도 이상으로 핵실험 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인지 단순히 전략적 기만의 일환인지에 대해서는 불분명하다"며 "새로운 구조물은 붕괴된 갱도를 복구하는 작업이 재개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특히 "4번 갱도 입구는 여전히 무너진 상태라 활동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추가 공사가 필요하다"면서 "최근 관측된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강력한 징후는 아니라면서도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7차 핵실험이 (언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그동안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은 계속 제기됐으며 북한이 핵실험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치고 김정은의 결정만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풍계리 핵실험장에는 총 4개의 갱도가 있다.
1번 갱도는 2006년 제1차 핵실험 뒤 폐쇄됐고, 2번 갱도에선 2009년부터 2017년까지 2~6차 핵실험이 진행됐다. 지난 2018년 5월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5개국 취재진을 초청해 2번 갱도와 함께 '미사용' 상태였던 3~4번 갱도도 폭파하며 폐쇄하는 현장을 공개했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해 초부터 3~4번 갱도를 복원하는 움직임이 포착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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