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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당대회 셀프면책”..與, 민주 ‘돈 봉투 의혹’ 맹공

박상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17 06:03

수정 2023.04.17 06:09

[서울=뉴시스] 더불어민주당. 2023.03.12. 20hwan@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더불어민주당. 2023.03.12. 20hwan@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금이라도 민주당은 ‘쩐당대회’ 돈봉투를 열어 그 실체적 진실을 국민께 고해야 할 것이다” -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

“대한민국 검찰의 조사로 수천억 원의 이익을 민간업자에게 몰아주었다는 범죄혐의를 받고 있는 현직 대표도 어쩌지 못하면서 전직 대표의 비위를 알아서 조사하겠다는 것은 너무도 결말이 뻔히 보이는 '셀프 면책'이다.” -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두고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16일 하루에만 3개의 논평을 내놓으며 해당 의혹에 관해 민주당에 맹공을 퍼부었다.

“송영길, 속히 귀국해 검찰수사 응해야”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더불어민주당의 ‘쩐당대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가 어떻게 ‘돈 대표’로 우뚝 설 수 있었는지 그 전모가 드러나고 있다”며 “일만 터지면 ‘꼬리자르기’부터 하는 것이 더불어민주당의 '관습헌법'이 되었다”며 민주당과 송영길 전 대표를 비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은 이제야 ‘적당한 기구’를 통해서 자체조사를 하겠다고 뒷북을 치고 있다. 결국 적당히 조사해서 적당히 묻고 가겠다는 검은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며 “대한민국 검찰의 조사로 수천억 원의 이익을 민간업자에게 몰아주었다는 범죄혐의를 받고 있는 현직 대표도 어쩌지 못하면서 전직 대표의 비위를 알아서 조사하겠다는 것은 너무도 결말이 뻔히 보이는 ‘셀프 면책’”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 원내대변인은 “송영길 전 대표는 프랑스 도피를 즉각 중단하고 속히 귀국해 검찰수사에 응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도 어쭙잖은 자체조사는 접어두고 돈 봉투를 받은 의원들이 수사에 협조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스에서 내려와야 하는 대상은 ‘개딸’ 아닌 민주당”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강성 친명(친이재명) 성향의 민주당 지지자들인 ‘개딸(개혁의 딸)’을 엮어 민주당을 저격했다. 그는 “‘개딸’들의 정치 인식은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정치 훌리건’이라고 칭할 정도로 극단적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라면서 ”하지만 이 모든 ‘개딸’들의 언행은 누구 탓도 아닌 바로 민주당에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민주당의 DNA가 이번 ‘쩐당 대회’에서도 발견되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비해 돈잔치 선거쯤은 별거 아니라는 잠재적 인식이 있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김 대변인은 “지금이라도 민주당은 ‘쩐당대회’ 돈봉투를 열어 그 실체적 진실을 국민께 고해야 할 것”이라며 “너도 면죄부니 나도 면죄부로 이어지는 이재명의 민주당, 그 악의 순환, 악의 고리를 반드시 끊어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심송심(李心宋心)’ 덫에 걸린 민주당이 실체적 진실을 실토할 수 있을지 의문”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이심송심(李心宋心)’,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는 ‘밀월관계’가 아니냐는 의심이 오랜 기간 있었다”며 “‘쩐당대회’ 과정에서 송영길 후보를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원한다는 소문도 파다했다”고 주장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어 “이심송심은 대선 패배 이후 지역구까지 주고받았다”며 “당시 송영길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을을 버리고 서울시장에 출마했다.
이 대표는 같이 열린 보궐선거에서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 성남시분당구갑이 아니라 인천 계양구을로 도망쳤고, 국회의원이 되고 당대표까지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표에 묻고싶다.
2021년 5월의 송영길이 없었다면 지금의 이재명도 없었기에, 이재명 대표는 ‘쩐당대회’에 대해 그토록 침묵하는가”라고 물으며 “썩은 냄새 진동하는 부패카르텔에는 오직 신속한 검찰 수사가 유일한 정답”이라고 꼬집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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