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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켄터기주에서 총격 사고 발생..범인 등 5명 현장에서 사망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11 07:03

수정 2023.04.11 07:05

은행에서 해고된 범인 앙심품고 소총 난사 5명 사망 9명 부상
바이든 "공화당 때문에 얼마나 더 많은 미국인이 사망해야 하나"

10일(현지시간) 미국 남부 켄터키주에서 은행 해고에 불만을 품은 20대가 소총을 난사하는 총기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미국 남부 켄터키주에서 은행 해고에 불만을 품은 20대가 소총을 난사하는 총기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미국 남부 켄터키주 도시인 루이빌에서 10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총 5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총격 사고를 일으킨 범인도 경찰과 교전 중에 경찰이 쏜 총에 맞아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A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5분께 루이빌 시내 메인 스트리트의 올드 내셔널 은행 건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을 포함한 5명이 숨지고 경찰관 2명 등 최소 9명이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다.


총격에 숨진 희생자 나이는 40∼64세다.

9명의 부상자 중 경찰 1명 등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중상을 입은 경찰은 지난달 막 경찰학교를 졸업한 신참이었다. 범인이 쏜 총에 머리를 맞고 수술을 받았다. 현재 위험하지만 안정적인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범인은 이 은행 전 직원인 23세 남성 코너 스터전이었다. 그는 은행에서 소총을 난사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그는 최근 해고 통보를 받아 이같은 일을 벌었다. 특히 스터전은 자신의 총격 장면을 인스타그램에 생중계했다. 현재 이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현장을 방문한 앤디 베시어 켄터키주지사는 회견에서 "끔찍한 사건"이라면서 이번 사건으로 자신의 친구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고 했다.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은 지난달 27일 학생 3명 등 6명이 희생된 테네시주 내슈빌의 한 기독교계 초등학교 총기참사가 난지 2주 만에 발생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공화당이 우리 지역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행동하기 전까지 얼마나 더 많은 미국인이 죽어야 하느냐"며 총기 규제 강화에 공화당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이든은 "대다수 미국인은 의원들이 상식적인 총기 안전 개혁에 대해 행동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의 하원 공화당은 학교와 예배당, 지역사회를 덜 안전하게 만드는 위험한 법안을 늘리는 데 몰두하고 있다"면서 ""너무나 많은 미국인이 목숨을 대가로 치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앤디 베시어 캔터키주 주지사(왼쪽)가 10일(현지시간) 총기난사 사고 현장에 방문해 희생자에 묵념하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사진=AFP연합뉴스
앤디 베시어 캔터키주 주지사(왼쪽)가 10일(현지시간) 총기난사 사고 현장에 방문해 희생자에 묵념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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