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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레고랜드 새단장 마치고 오늘 재개장...거품논란 여전

김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24 10:41

수정 2023.03.24 13:34

동절기 휴장 기간 각종 불편사항 개선
방문객 수 비공개...경제 파급효과 의문
강원 춘천 하중도에 위치한 레고랜드.(사진=뉴스1)
강원 춘천 하중도에 위치한 레고랜드.(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리조트(이하 레고랜드)가 새단장을 마치고 24일 재개장됐다.

하지만 레고랜드 방문객 수는 비공개가 유지되고 있어 개장에 앞서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가 내세운 지역 경제 파급효과에 대한 의문은 여전할 전망이다.

24일 레고랜드에 따르면 지난 1월1일부터 시작된 겨울 휴장 기간을 끝내고 이날 10시 이용객들에게 문을 열었다. 운영시간은 오후 6시까지다.

또 이날과 25일 오후 3시 30분부터 레고시티 광장에서는 2023 시즌 개장을 기념해 키즈 콘텐츠 크리에이터 ‘헤이지니’가 레고랜드를 찾는 이용객들과 하이터치와 포토타임을 갖는다. 또 4월 2일까지 매일 선착순 1000명에게 특별 제작한 레고 굿즈인 핀과 랜야드를 증정한다.


레고랜드는 올해 새롭게 변신을 시도한다.

이번 시즌 세계 10곳의 레고랜드 테마파크 가운데 처음으로 4월28일부터 오는 10월까지 6개월간 야간에도 개장된다. 이 기간 금·토·일요일과 공휴일에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계절별로 원하는 시기에 자유롭게 방문하는 시즌 패스권도 새롭게 선보이며 일일 이용권과 연간 이용권 가격은 동결할 계획이다.

또 동절기 휴장기간 동안 그늘막, 파라솔 추가 설치, 식당 메뉴 개편, 무료 셔틀버스 운행, 장애인 우대 정책 강화, 레고 마스터 빌더 프로그램 개설 등을 통해 시설과 불편 사항을 개선했다.

7월에는 여름방학과 휴가철 어린이 풀장 5곳을 설치해 가족단위 고객 공략에 나선다.

앞서 레고랜드는 지난해 5월5일 세계 10번째이자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로 개장했지만 멈춤사고가 6번 발생했고 비싼 주차비, 동절기 긴 휴장, 고용창출 미흡 등 각종 논란이 일었다.

특히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는 지난해 5월 레고랜드 개장 당시 연간 방문자 200만명, 고용 창출 8000명을 예상했으나 이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진데다 레고랜드 측이 정확한 방문객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지역경제 파급효과 과대포장 논란이 일었다.

이순규 레고랜드 사장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사람이 200명이고 현장에서 근무하는 사람은 최대 650명 정도"라며 "현장 근무자들은 테마파크 운영상 수요가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계약을 통해 운영된다"고 말해 정규직은 200여명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어 이 사장은 “방문객 수는 멀린사에서 글로벌 정책으로 외부로 알리지 않는다.
글로벌 정책으로 저희가 행동하기 어렵다”며 “다만 본사와 협의하고 동시에 강원도, 춘천시와 협조해서 어떻게 알릴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혀 당분간 방문 인원과 경제 파급 효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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