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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탄도미사일 동해로 2발 쏴…자유의방패 훈련에 도발 지속(종합)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14 09:08

수정 2023.03.14 09:08

잠수함 순항미사일(SLCM) 발사 이틀만…軍, 기종 등 분석중
[파이낸셜뉴스]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훈련. 사진=노동신문 캡처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훈련. 사진=노동신문 캡처
14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올해 5번째 탄도미사일 도발이다. 순항미사일 1회 발사를 포함하면 6번째 미사일 도발이다. 군은 탄도미사일의 최고속도, 정점고도, 비행거리 등 정확한 제원을 분석 중이다.

북한은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훈련을 하루 앞두고 이틀 전인 지난 12일 아침 신포 일대에서 잠수함발사 순항미사일(SLCM) 2발을 발사했다. 닷새 앞선 지난 9일 오후 6시 20분경 남포 근처에서 근거리탄도미사일(CRBM)급 6발을 무더기로 발사하며 다양한 형태의 무력시위를 보이고 있다.


북한은 13~23일까지 펼쳐지는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에 반발한 잇단 도발로 관측된다.

지난 9일 북한 관영 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발사를 현지 지도하고 "적들의 각종 전쟁준비 책동에 항상 각성하며 언제든 압도적으로 대응하고 제압할 수 있는 강력한 능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12일에도 김정은 주재로 열린 노동당 중앙군사위 회의에서 "전쟁억제력을 공세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중대한 실천적 조치"들이 결정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 육군의 차세대 정찰기 ARES (L3해리스). 고도 4만피트(약 12.2㎞) 이상 상공에서 최대 14시간 동안 비행할 수 있는 걸로 알려져 있다. 사진= 뉴스1
미 육군의 차세대 정찰기 ARES (L3해리스). 고도 4만피트(약 12.2㎞) 이상 상공에서 최대 14시간 동안 비행할 수 있는 걸로 알려져 있다. 사진= 뉴스1
현재 한·미 양국 군은 최근 재개한 북한의 무력도발에 정찰 전력을 동원해 대북 경계·감시 활동을 강화하면서 FS 훈련을 지속하고 있다.

FS 첫날인 어제 한·미 공군의 정찰자산들과 함께 미국 육군의 차세대 정찰기 ARES (L3해리스) 가 한반도 상공에 전개해 주요 지역 상공을 비행하며 대북경계·감시활동을 수행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어제 13일 브리핑에서 "오늘부터 FS 연습이 시작됐다"며 "북한이 미사일 발사 등 도발로 연습을 방해하려고 해도 한미동맹은 연습을 정상적으로 잘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우리 공군 공중조기경보통제기 E-737 '피스아이'와 미 공군 정찰기 RC-135V '리벳조인트'가 이날 수도권 일대와 강원도 등 주요 지역 상공을 비행하며 대북경계·감시활동을 수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ARES의 한반도 전개는 11개월 만으로 지난해 4월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 처음 배치된 후 같은 달 한반도 상공을 비행한 이후엔 이번이 처음이다.

미 공군 정찰기 RC-135S '코브라볼'은 이날 오전 일찍 일본 오키나와 주일 미 공군 가데나 기지를 떠나 동해 상공으로 향해 임무를 수행했다.


'코브라볼'은 미군이 냉전 시기 옛 소련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관련 정보를 원격 탐지하기 위해 만든 정찰기로서 현재도 중·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 징후 및 궤적을 추적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미 공군 정찰기 RC-135V/W '리벳조인트'. 사진=미 공군
미 공군 정찰기 RC-135V/W '리벳조인트'. 사진=미 공군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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