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날 제주도에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 보고서’를 송부하고 제주도의 의견 제시를 요청했다.
이는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의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필요한 절차로 지난 6일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한 후 중단된 기본계획 수립 절차를 재개함에 따른 조치다.
국토부는 계획안에 대한 주민 의견수렴에 충분한 기간이 필요하다고 판단, 의견 제출 기한은 별도로 정하지 않았다. 공항시설법 제4조제4항 및 동법 시행령 제8조3항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장관은 기본계획 수립 시 관할 지방자치단체장의 의견을 들어야 하며, 의견제시 요청을 받은 관할 지방자치단체장은 기본계획안을 14일 이상 주민이 열람하게 하고 주민 의견을 들어야 한다. 향후 주민 의견수렴은 제주특별자치도가 보고서 공개 방식과 절차 등을 결정해 진행될 예정이다.
계획안에는 △친환경 공항 △제주도 참여 △충분한 협의 △시설 계획 등이 포함됐다.
국토부는 최근 완료된 환경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을 준수하고 환경영향 최소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제주 제2공항을 친환경 공항으로 건설·운영할 계획이다.
계획안에 대한 제주특별자치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기본계획을 고시할 예정이다. 또 제주 제2공항 건설·운영에 지역이 적극 참여하는 ‘도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항’으로 추진한다.
국토부는 충분한 협의를 위해 기본계획안의 사업 완료(준공) 시점을 ‘착공 후 5년’으로 정했다. 국토부는 기본계획 수립 시 충분한 협의 과정을 거치고 향후 환경영향평가 시 철저한 검증을 한다는 방침이다.
제주 제2공항은 오는 2055년 기준 제주지역의 전체 항공여객수요 4108만명(연간) 중 1992만명, 화물 12만t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계획됐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총 6조6743억원이 투입돼 3200m×45m 규모 활주로 1본, 항공기 44대 주기 규모 계류장, 여객터미널(16만7381㎡), 화물터미널(6920㎡), 주차장, 전면시설 등이 설치된다. 다만 총사업비, 재원조달계획 등은 기획재정부 총 사업비 협의 후 확정될 예정이다.
이상일 국토교통부 공항정책관은 “제주도가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한 의견을 정부에 제시한다면 이를 충실히 검토하여 기본계획에 반영할 것”이라며 "제주도의 균형있고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제주 제2공항으로 계획되도록 건설적인 논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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