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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딸 김주애와 군 장성 숙소 방문…"우리 군대 세상 제일 강해"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08 11:42

수정 2023.02.08 11:42

'건군절' 기념연회서 연설…핵무력을 "위대하고 절대적 힘"으로 지칭
대남·대미 메시지 없었지만 열병식서 대외 메시지 발신 가능성 남아
[파이낸셜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함께 건군절(2월 8일) 75주년 기념연회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사진=중앙통신 캡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함께 건군절(2월 8일) 75주년 기념연회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사진=중앙통신 캡처
조선중앙통신은 8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건군절(인민군 창건일)을 기념해 7일 딸 김주애, 부인 리설주와 함께 북한군 장성 숙소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통신은 "꿈결에도 그립고 뵙고 싶던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존경하는 자제분과 함께 숙소에 도착하셨다"고 치켜세우고 "김정은 동지께서 강대한 주체 조선의 청사에 금문자로 새겨질 조선인민군창건 75돐을 맞으며 2월 7일 인민군 장령(장성)들의 숙소를 축하 방문하시였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숙소 방문 이후 건군절 기념연회 연설에서 "이 땅의 영원한 평화를 위해, 진정한 륭성과 발전을 위해, 후손만대를 위해 우리는 참으로 많은 고통과 아픔을 감내하며 마침내 위대하고 절대적인 힘을 키웠다"며 "오늘과 같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우리 군대가 조선로동당의 무장력, 계급의 전위로서 무한한 힘을 떨치고있는 것은 철두철미 혁명무력의 1세들이 총대에 재웠던 붉은 넋과 숭고한 사명, 견결한 혁명정신과 결사 항전의 투지가 5세, 6세에 이른 오늘에도 조금도 변함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인민군대의 75년사의 최대의 영광은 세월의 흐름에도, 력사의 광풍속에서도 억세고 줄기차게 이어지는 위대한 계승에 있다"며 "개척도 위대했지만 계승 또한 위대하기에 우리 군대는 세상에서 제일 강한 군대라는 시대와 력사의 값높은 부름을 쟁취하게 되였다"고 강조했다.


김은 또 "지금 우리 혁명무력의 주력을 이루고 있는 새세대 지휘관들과 병사들은 준엄한 혁명전쟁이나 혁명의 간고한 시련기는 겪어보지 못하였다"면서도 "둘도 없는 생을 한점 아쉬움없이 바치는 우리 인민군대 특유의 절대적 충실성, 전세대들의 특질을 그대로 유전받았다는 것을 나는 믿어의심치 않는다"고도 했다.

이 같은 통신의 보도 내용을 보면 김정은의 딸 김주애의 동행은 호칭은 '존귀하신'에서 '존경하는'으로 바뀌어 북한이 3대 세습에 이어 4대 세습 강화에 나선 것 아니냐 는 관측도 나온다. 또 핵무력 강화와 국방력이 미래세대의 안전을 담보한다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그가 언급한 '위대하고 절대적인 힘'은 핵무력을 지칭하며, 김정은이 믿을 것은 군부밖에 없다는듯 한 껏 치켜세우면서 초급 지휘관과 병사들의 충성심과 내부결집을 유도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정은이 36일만인 어제 모습을 드러낸 데 이어 그의 딸 김주애가 북한 매체에 노출된 것은 37일 만이다. 김주애는 김정은과 함께 올해 1월 1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과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불리는 'KN-23'을 둘러보는 모습을 조선중앙TV가 내보낸 바 있다.

한편, 7일 세계 지도와 각 지역 통계를 제공하는 월드아틀라스(World Atlas)에 따르면 북한군 규모가 중국, 인도, 미국에 이어 세계 4위로 120만명의 현역 군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군인 수와 실제 전투력은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조선인민군 창건(건군절) 75돌을 맞으며 2월7일 인민군 장령(장성)들의 숙소를 축하 방문하고 기념연회에 참석했다"고 8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사진은 인민군 장령들 앞에서 연설하는 김 총비서. 사진=노동신문 캡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조선인민군 창건(건군절) 75돌을 맞으며 2월7일 인민군 장령(장성)들의 숙소를 축하 방문하고 기념연회에 참석했다"고 8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사진은 인민군 장령들 앞에서 연설하는 김 총비서. 사진=노동신문 캡처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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