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미림비행장 인근 열병식 훈련장서도 병력 도열 포착
평양 순안공항의 활주로 연결 도로 전투기·차량 추정 물체 30개 관측
[파이낸셜뉴스]
평양 순안공항의 활주로 연결 도로 전투기·차량 추정 물체 30개 관측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이날 오전 11시3분경 이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에 잡힌 인파는 김일성광장 연단, 그중에서도 관중 좌석 부분에 몰려 있다.
특히 인파는 분홍빛의 대형점으로 표시됐는데, 빨간색 수술과 꽃 등을 손에 쥐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이보다 약 30분 전인 오전 10시 24분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이런 장면이 나타나지 않아 군중 집결 시간이 오전 10시 24분에서 오전 11시3분 사이로 추정된다.
위성사진의 화질이 낮아 정확한 상황 파악은 어렵지만 김일성 광장의 서쪽 부분에서도 인파 운집 장면이 포착됐다.
비록 김일성 광장을 가득 채울 만큼의 규모는 아니지만 연단 주변과 광장 중심부에 군중이 모인 것은 이곳에서 열병식과 관련된 연습이 한창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VOA는 ‘플래닛 랩스’의 지난달 21일 자 위성사진을 분석해 김일성 광장 서쪽 지대에 인파가 정확한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대형 글자를 조합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특히 토요일과 일요일이면 빨간색 수술과 꽃 등으로 붉은 물결을 연출하는 주민들의 모습이 위성사진에 집중적으로 나타나곤 했다.
김일성 광장 연단 바로 앞에는 하얀색으로 된 대형 구조물이 설치됐으며 광장 입구 격인 도로 쪽에는 이보다 작은 구조물 총 4개가 들어섰다.
이런 시설을 설치하는 양상도 과거 열병식 직전 모습과 동일하다.
앞서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와 ‘38노스’는 평양 미림비행장 인근 열병식 훈련장과 김일성 광장 일대에서 군중이 ‘2’와 ‘8’ 혹은 ‘75군’이라는 대형 글자를 만들어낸 점을 근거로 북한이 2월 8일 건군절 75주년을 기념하는 열병식을 준비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 매체의 분석에 더해 김일성 광장에서 주목할 만한 추가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북한의 오는 8일 열병식 개최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의 열병식 개최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열병식 훈련장에서도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
4일 촬영된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엔 병력 대열 약 30개가 포착됐다.
일부 대열은 행진 연습을 하는 듯 일정한 간격으로 김일성 연단 쪽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고 나머지 대열은 연단 앞 광장에 줄을 맞춰 도열해 있다.
앞서 VOA는 지난 1일 평양 순안공항의 남쪽 활주로와 북쪽 활주로를 연결하는 도로를 따라 물체가 도열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의 열병식 개최 가능성이 커지면서 어떤 무기가 공개될지도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해 4월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을 비롯해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과 신형 전술유도무기 등을 대거 공개했다.
그보다 앞선 2021년 1월 노동당 제8차 당대회를 기념한 열병식에선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5형’과 ‘북한판 이스칸데르’ 개량형으로 불리는 KN-23을 선보인 바 있다.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와 38노스는 김일성 광장과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군중들이 '2·8'과 '75군' 등을 표현한 것을 근거로 북한이 오는 8일 건군절 75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건군절 등 주요 정치 일정 계기 시 열병식 개최 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갖고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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