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설연휴 마지막날 대설에 제주공항 줄결항…정부 '전력수급' 총력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24 15:21

수정 2023.01.24 15:21

제주지역에 대설 및 강풍특보가 내려진 24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전광판에 제주발 항공편 결항 표시가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주지역에 대설 및 강풍특보가 내려진 24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전광판에 제주발 항공편 결항 표시가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설 연휴 마지막날인 24일 전국 곳곳에 강풍과 폭설이 내리면서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과 배편이 모두 결항됐다. 정부는 한파에 따른 전력수요 급증에 대비하기 위한 비상대응 태세에 들어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등에 따르면 이날 제주항공에 운항할 계획이었던 항공편 476편은 모두 결항됐다. 전날 항공사들이 제주발 항공편 162편을 사전 결항한 것에 이어 오후 항공편까지 모두 취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날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이었던 귀경객 등 4만3000여명은 발이 묶였다. 제주도는 풍랑특보 영향으로 여객선도 모두 결항된 상태다.

이날 오전 서울과 인천, 경기, 강원, 충북, 충남, 경북 등 90곳에는 한파경보가 발효됐다. 이외에 부산과 대구, 인천, 울산, 충북, 제주, 울릉도, 독도 등 79개 구역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중대본은 내일인 25일까지 평년보다 10~15도 낮은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내일 오후부터 기온이 올라 모레인 26일에는 평년 수준 기온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한파로 인해 전력수요가 급증할 것이라 보고 비상 대응 태세를 가동했다. 산업통상자원부 박일준 2차관은 24일 서울 복합발전소와 중부변전소를 방문해 전력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한국전력은 올겨울 최강 한파가 닥친 24일에는 최대 전력수요가 약 75GW, 공급예비율은 35%로 전력 수급이 일단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전은 연휴 기간에 송전선로와 공동주택 밀집지역 배전선로를 점검하고 전국 1442개 전통시장의 배전 설비를 보강한 상태다.

한전과 지역난방공사 등 에너지 관련 공기업들은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한전은 본사·지역본부와 협력·위탁업체 직원 4000명으로 구성된 비상 근무조를 가동 중이다. 이미 설 이전인 지난 1월 9일부터 20일까지 중요 전력설비 사전 점검을 끝마친 상태다.

한국지역난방공사도 발전 설비 고장에 대비한 비상대기조와 열 수송관 긴급 복구반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난방공사는 설연휴 전에 전 경영진이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재난관리 대응 태세 △작업 현장 안전관리 실태를 확인했다.
연휴 기간동안 전사업장에서 매일 1회 특별점검도 실시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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