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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로네 와인의 정석 토마시, 창립 120주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 "맛도 모양도 간지나네"

김관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08 17:11

수정 2022.12.09 14:26

아마로네 와인의 정석 토마시, 창립 120주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 "맛도 모양도 간지나네"

아마로네 와인의 정석 토마시, 창립 120주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 "맛도 모양도 간지나네"

[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북부 베네토(Veneto)의 아마로네 와인 명가 '토마시(Tomassi)'가 120주년을 맞아 '토마시 아마로네 델라 발폴리첼라 클라시코 2017 리미티드 에디션(Tommasi Amarone della Valpolicella Classico 2017 Limited Edition)'을 내놨다.

아마로네 와인은 포도를 손 수확한 후 100일 동안 건조과정을 거치는 아파시멘토(Appassimento) 기법으로 만들어진다. 건조된 포도는 수확 당시의 50% 수준으로 줄어들며 빠져나간 수분으로 당분이 높아지고 아로마는 더욱 깊어지게 된다. 이렇게 얻어진 과즙으로 25일간 발효를 진행하고 커다란 슬로베니안 오크 캐스크에서 3년간 숙성을 거친 후 시중에 나오게 된다.

토마시 아마로네 델라 발폴리첼라 클라시코 2017 리미티드 에디션은 토마시가 소유한 빈야드 중 최상의 포도만을 선별해 아마로네 와인을 빚고 그 중 가장 좋은 뀌베(Cuvee)만을 블렌딩 해 만드는 와인이다.

지난 6일 금양인터내셔날이 토마시 아마로데 델라 발폴리첼라 클라시코 2017 리미티드 에디션을 공개했다.
기존 아마로네 델라 발폴리첼라 클라시코 와인과 다르게 와인 라벨이 흰색 도기로 제작됐다. 과거 와인이 도기에 담겼던 전통을 클래식하게 표현한 것으로 코르크도 캡슐이 아닌 두꺼운 파라핀으로 마감했다. 코르비나(Corvina) 50%, 코르비노네(Corvinone) 30%, 론디넬라(Rondinella) 15%, 오세레타(Oseleta) 5%로 만들어진다.

아마로네 와인의 정석 토마시, 창립 120주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 "맛도 모양도 간지나네"


잔에 따라진 토마시 아마로네 델라 발폴리첼라 클라시코 2017 리미티드 에디션은 색이 살짝 바랜 루비빛을 띠고 있다. 잔을 가까이 하면 잘익은 블랙과 레드 계열의 아로마가 함께 들어온다. 삼나무 냄새와 민트 향, 담뱃갑 향도 느낄 수 있다. 특히 감칠맛 나는 트러플 향도 제법 강하게 들어온다. 이탈리아 북부쪽에서 나는 와인들은 품종과 상관없이 대부분 트러플 향이 들어 있다. 떼루아가 와인을 좌우한다는 말을 실감하는 순간이다.

입에 넣어보면 붉은 색 계열의 아로마가 주를 이루며 기분 좋은 산도가 와인에 생기를 준다. 질감은 미디엄 풀바디 정도로 과하지 않고 타닌도 얇게 입속 전체에 깔린다. 와인이 사라지고 난 후 느껴지는 쌉싸레 한 맛에 '아마로네' 와인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아마로네 와인은 건조과정을 통해 당도가 높은 과즙을 와인으로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당분이 거의 발효돼 쌉쌀한 맛을 띠는 게 특징이다. 때문에 아마로네 와인은 알코올 도수가 15%를 넘기는 경우도 있으며 많게는 17%까지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토마시 아마로네 델라 발폴리첼라 클라시코 2017 리미티드 에디션은 알코올 도수를 15%로 제한해 질감이 무겁지 않게 만들었다. 기존 토마시 아마로네 와인도 좋지만 리미티드 에디션은 피니시가 훨씬 길게 이어지며 단맛은 오히려 덜하다.

아마로네 와인의 정석 토마시, 창립 120주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 "맛도 모양도 간지나네"


금양인터내셔날은 또 토마시 리파소 발폴리첼라 클라시코 수피오레 2017(Tommasi Ripasso Valpolicella Classico Superiore 2017)도 선보였다. 아마로네 와인의 발효를 마치고 난 껍질을 일반 발폴리첼라 와인에 넣어 아로마를 더한 와인이다. 검은빛이 더해진 루비색깔의 와인으로 잔에서는 블랙 계열의 아로마가 가득하다.
트러플 향과 오크 향도 진하게 들어온다. 질감은 미디엄 풀바디로 산도도 미디엄 플러스 수준이다.
타닌은 거의 없으며 피니시에서는 초콜릿 향, 커피 향이 이어진다.
아마로네 와인의 정석 토마시, 창립 120주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 "맛도 모양도 간지나네"


kwkim@fnnews.com 김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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