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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폭스콘, 정저우공장 생산차질에 매출 30% 급감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06 03:16

수정 2022.12.06 03:16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애플 아이폰 공장인 중국 허난성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에서 11월 23일 직원들이 방역 봉쇄에 항의하며 시위를 하고 있다. 폭스콘은 정저우 공장 생산차질로 11월 매출이 전월비 29% 급감했다고 5일 밝혔다. 로이터연합
세계 최대 애플 아이폰 공장인 중국 허난성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에서 11월 23일 직원들이 방역 봉쇄에 항의하며 시위를 하고 있다. 폭스콘은 정저우 공장 생산차질로 11월 매출이 전월비 29% 급감했다고 5일 밝혔다. 로이터연합

세계 최대 전자제품 하청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중국 정저우 공장 생산 차질로 11월 한 달 매출이 10월보다 29%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허난성 성도인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은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무조건 봉쇄부터 하는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혼란 속에서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지난달 시위와 작업 거부 등으로 홍역을 치렀다.

5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폭스콘은 11월 매출이 5510억대만달러(약 23조5100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전월비 29%, 전년동월비로는 11% 줄어든 규모다.

특히 연말 크리스마스 대목을 앞둔 11월에 월별 매출이 줄어든 것은 12년만에 처음이다.

폭스콘은 아이폰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을 비롯한 스마트 소비가전제품들의 생산 감소가 매출 하락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폭스콘은 "정저우의 전염병 영향으로 일부 출하가 차질을 빚었다"면서 "지금은 상황이 잘 통제되고 있으며 11월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시기였다"고 밝혔다.

폭스콘은 정저우 공장에 몰려 있는 생산을 다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폭스콘은 "생산설비를 다른 공장들로 재배치하고 있다"면서 "이와함께 직원들을 새로 뽑고, 점차 생산설비 가동률도 정상화 방향으로 점진적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폭스콘은 10월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직원들이 2차례에 걸쳐 대규모로 빠져나가고, 방역 봉쇄에 항의하는 시위로 생산에 심각한 차질을 빚은 바 있다.

특히 정저우 공장은 최근까지도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4의 고가 모델인 아이폰14 프로와 프로맥스를 생산하는 유일한 공장으로 생산차질에 따른 애플의 4·4분기 실적 악화 우려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애플은 정저우 공장 생산 차질로 인해 중국 아이폰 시장 점유율도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 시장 점유율은 지난주 20.1%로 1년 전 같은 기간의 27.5%에 비해 7.4%p 감소했다.

중국내 아이폰 판매는 지난주 전년동기비 46%, 전주대비로는 35% 급감했다고 제프리스는 지적했다.


제프리스는 분석노트에서 이는 3주 연속 감소세라면서 판매 감소가 수요 둔화에 따른 것이 아니라 정저우 폭스콘 공장 생산차질에 따른 공급 위축에 주로 원인이 있다고 판단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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