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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생태원, "야생동물 보호시설 만든다"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30 13:10

수정 2022.11.30 13:10

'유기·방치 야생동물 보호시설' 조감도
'유기·방치 야생동물 보호시설' 조감도


[파이낸셜뉴스] 사람이 기르다가 버린 라쿤과 미어캣 등 야생동물의 보금자리가 충남 서천군 국립생태원에 만들어진다.

환경부는 국립생태원은 서천군 국립생태원 내에 1061㎡ 규모로 지어지는 '유기·방치 야생동물 보호시설' 착공식을 30일 열었다.

내년 말 준공될 예정인 보호시설은 라쿤과 미어캣, 프레리도그 등 생태 습성을 고려하면 일반인에게 분양하기 어렵고 국내 생태계로 방사할 수도 없는 외래 야생동물 300~400마리의 보금자리가 될 예정이다.

지난 24일 동물원수족관법과 야생생물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동물원 허가제가 도입되고 동물원 외 시설에서 야생동물 전시가 금지될 예정이다. 이에 야생동물 유기·방치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된다.

환경부는 국립생태원 인근에 야생동물 800마리를 수용할 수 있는 제2보호시설 건립도 2025년 개소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야생동물의 유기는 생태계 교란 및 인수공통감염병 발생과 확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이번 보호시설은 국민과 생태계를 보호하고 동물의 복지를 증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은 “다양한 이유로 유기된 야생동물을 최선을 다해 보호할 것이며, 야생동물을 무분별하게 키우거나 버리지 않도록 교육과 홍보 활동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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