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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감추기 바쁜 북한...월드컵 중계서 태극기, 현대 광고에 모자이크

박상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24 07:39

수정 2022.11.24 07:39

북한, 카타르 월드컵 중계하며 '태극기' 모자이크 (서울=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는 23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의 프랑스 대 호주 경기 일부를 녹화중계했다. 중앙TV는 이 중계에서 관중석쪽에 있는 태극기(붉은원) 를 모자이크 처리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2.11.23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끝)
북한, 카타르 월드컵 중계하며 '태극기' 모자이크 (서울=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는 23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의 프랑스 대 호주 경기 일부를 녹화중계했다. 중앙TV는 이 중계에서 관중석쪽에 있는 태극기(붉은원) 를 모자이크 처리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2.11.23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인이 하나 되어 즐기는 월드컵이지만, 북한은 감추기에 급급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방송이 2022 카타르 월드컵 경기를 중계하면서 화면에 잡힌 태극기는 물론 현대 광고까지 모자이크 처리한 것이다.


조선중앙TV는 23일 오후 10시께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인 프랑스 대 호주 경기 일부를 녹화 중계했다.

관중석에는 팬들이 걸어놓은 것으로 보이는 여러 나라의 국기가 있었는데, 조선중앙TV는 이 가운데 태극기만 골라 모자이크 처리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4시께 녹화 중계한 조별리그 C조 1차전인 사우디아라비아 대 아르헨티나 경기에서도 마찬가지 행태를 보였다.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을 둘러싼 광고판에는 세계 최대 맥주업체 안호이저부시의 브랜드 버드와이저, 중국 부동산재벌 완다그룹, 한국의 현대자동차, 미국의 코카콜라 등 광고가 걸렸다.

(서울=연합뉴스) 조선중앙TV는 23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의 사우디아라비아 대 아르헨티나 경기 일부를 녹화 중계했다. 사진은 현대와 코카콜라 광고판만 모자이크한 모습. [조선중앙TV 화면] 2022.11.22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서울=연합뉴스) 조선중앙TV는 23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의 사우디아라비아 대 아르헨티나 경기 일부를 녹화 중계했다. 사진은 현대와 코카콜라 광고판만 모자이크한 모습. [조선중앙TV 화면] 2022.11.22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조선중앙TV는 이 가운데 현대와 코카콜라만 모자이크 처리했다. 이는 한국과 미국의 글로벌 기업이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에 광고를 걸 정도의 위치라는 사실을 북한 주민들에게 감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 보도 때도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의 공연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하이라이트 장면을 방영할 때도 손흥민 선수가 나오는 경기는 제외한다.
지난 2017년 1월 촛불 집회 소식을 보도할 때는 초고층 건물과 정부청사, 세종문화회관, 세종대왕, 이순신 동상 등을 모자이크 처리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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