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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출신 CEO 대거 출사표...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누가될까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06 18:21

수정 2022.11.06 18:21

이달 내 후추위 구성·검증 돌입
숏리스트 추려 내달 선거 예정
제6대 금융투자협회 회장 선거가 임박했다. 유력 후보로 꼽히던 나재철 현 회장이 불출마 의사를 밝한 가운데 6명의 후보가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1차 관문은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의 1차 심사를 통과하는 것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피력한 후보는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와 전병조 전 KB증권 대표,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구희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 강면욱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등이다.

전직 증권·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에 이어 '자본시장 대통령'으로 불리는 국민연금 CIO 출신까지 처음으로 협회장 선거에 뛰어들었다. 강면욱 전 CIO는 "금투협의 위상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글로벌 연기금과 협업을 통한 금융투자업계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증권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제도 개선 및 수익성 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운용사 출신 CEO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진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특히 서유석 전 대표는 운용사와 증권사 등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서 전 대표는 대한투자신탁을 시작으로 미래에셋증권에서 마케팅본부장, 리테일사업부 대표를 거쳐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대표,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를 지냈다.

증권업계 CEO 출신의 서명석·전병조·김해준 전 대표는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히고 선거활동을 펼치고 있다.

금투업계 고위 관계자는 "최근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금투업계에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협회장이 나와 힘을 모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금투협은 이달 중 임시 이사회를 열어 회장 선거를 위한 후추위를 구성한다. 이사회는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김성훈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를 비롯한 비상근 부회장과 공익이사 6명, 회원이사 2명(김규철 한국자산신탁 대표·김신 SK증권 대표) 등으로 구성돼 있다.


후추위가 구성되면 지원자를 검증하고 2~3명의 숏리스트 후보를 추천한다. 증권사 59곳, 자산운용사 308곳, 부동산신탁사 14곳, 선물사 4곳 등 385개사 CEO가 투표권을 행사하는데 회비 분담률에 따라 투표권이 다르게 주어진다.
오는 12월 말 선거가 치러진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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