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태국 관세청 공조… 필로폰 22㎏ 등 불법 마약류 35건 적발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20 18:02

수정 2022.09.20 18:02

양국 마약류 단속 상호협력 체결
윤태식 관세청장(왼쪽)이 20일 서울에서 열린 한국·태국 마약 단속성과 성과평가 세미나에서 태국 관세총국 부국장과 마약류 단속에 관한 상호협력 강화 의향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관세청 제공
윤태식 관세청장(왼쪽)이 20일 서울에서 열린 한국·태국 마약 단속성과 성과평가 세미나에서 태국 관세총국 부국장과 마약류 단속에 관한 상호협력 강화 의향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관세청 제공
관세청이 4개월간 태국과 합동 단속을 벌여 국내로 반입하려던 필로폰(메스암페타민) 22㎏ 등 392만 명이 동시 투약가능한 불법 마약류를 적발했다.

관세청은 지난 5~8월 태국 관세총국과 '한국-태국 합동 마약밀수 단속 작전’을 펼쳐 우리나라로 밀반입하려던 필로폰 약 22㎏, 야바(YABA) 약 29만 정 등 불법 마약류 35건을 적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야바는 필로폰과 카페인을 혼합해 복용하기 쉽도록 정제나 캡슐로 만든 메스암페타민이다.

한국-태국 합동단속 작전은 태국 관세총국 및 수완나폼(태국) 공항에 통제본부(OCU)을 운영하고 한국 관세청이 태국 OCU에 총 7명의 정보요원을 파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단속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태국 등 동남아 국가로부터의 필로폰 밀수를 막기위해 관세청이 태국 관세총국에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양국은 지난 5월 2일 태국 관세총국과 태국 방콕 수완나폼 공항 2곳에 합동단속 통제본부를 설치하고 각각 2명의 정보요원을 배치했다. 이들은 마약류 밀수 동향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마약류 은닉 의심화물을 추적했다. 이를 통해 관세청은 작전 시행 이전 4개월 대비 3배에 달하는 ‘태국발 한국행’ 마약류 밀수를 적발했다.

밀수 경로는 국제우편(29건·83%), 특송화물(4건·11%), 항공 여행자 휴대품(2건·6%) 순이다. 특송화물보다 운송비용이 저렴하고, 송·수하인 정보가 불명확해 추적이 어려운 국제우편을 주로 이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단속을 통해 양측은 은닉수법과 적발기법 등 양국의 단속 경험 공유, 합동 선별·검사 등을 통해 양국 간 실시간 협력 및 공조체계를 구축했다.
양 관세당국은 20~21일 이틀간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에서 단속성과를 공유하고 공조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디브리핑 세미나’를 개최한다. 양측은 또 20일 같은 장소에서 ‘마약류 단속에 관한 상호협력 강화 의향서’를 체결했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마약류 공급지-소비지 관세당국 간 합동단속이 마약류 밀수 예방·차단을 위한 효과적인 수단임을 확인했다"면서 "마약류 주요 공급지역 국가들과 합동단속을 확대하고, 국내외 유관기관과의 공조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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