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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치는 입주시점에 결정’ 부동산시장에 뜨는 가치투자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20 11:00

수정 2022.09.20 11:00

'e편한세상 사천 스카이마리나' 조감도
'e편한세상 사천 스카이마리나' 조감도
[파이낸셜뉴스] 단기적 시세차익을 무시하고 기업의 내재가치와 성장률에 근거한 우량 기업의 주식을 사 장기간 보유하는 투자를 의미하는 가치투자의 원칙이 부동산시장에서도 적용되고 있다. 세금, 대출, 전매제한 등 규제가 점차 강화되면서 과거와는 달리 단기간에 수익을 내기 어려워졌기 때문에 현재가치보다는 미래가치에 중점을 두고 3년 이상 장기 보유할 만한 곳에 투자하는 것이다.

2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가을 분양시장에서 공급되는 신규 단지 중 가치투자 관점에서 접근 가능한 지역에서 공급되는 단지들이 많다. 통상 분양 후 3년 안팎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발초기이거나 중장기적으로 개발호재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는 곳 또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돼 도시가 성장하는 지역들이라면, 투자를 노려보기에도 좋을 전망이다.

대표적인 가치투자의 사례 지역은 경남 사천시다. 사천시는 항공우주청 신설이 예정된 만큼 우리나라의 항공우주산업을 대표하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8월 기준 주민등록인구수는 10만9891명으로 우리나라의 지방 중소도시 가운데 낮은 인구수를 보이고 있다.
사천시에는 올해 12월 경남 항공국가산업단지(사천지구)와 용당(항공MRO) 일반산업단지의 조성이 예정돼 있고, 2023년 이후에는 기타 일반산업단지까지 포함해 약 4만여명의 종사자가 유입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인구수의 40%에 달하는 종사자가 당장 1~2년 뒤에 유입되는 것이다.

옛 SPP조선소 부지에는 4차산업 선도기업인 스프링클라우드를 통해 자율주행 모빌리티 제조시설과 체험장이 갖춰질 예정이고, 아론비행선박을 통해 상용화 비행선박인 위그선 제조시설과 마리나, 해양레포츠시설 등도 조성될 예정인 만큼 산업과 관광 인프라 등의 확충도 눈앞에 뒀다.

경남 사천시에서는 DL건설이 시공하는 ‘e편한세상 사천 스카이마리나’가 9월에 분양될 예정이다. 사천시 용현면 선진리 1116, 1117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9층, 9개 동, 전용면적 84·154㎡, 총 1047세대 규모로 공급된다. 올해 12월 준공 예정된 경남 항공국가산업단지(사천지구), 용당(항공MRO)일반산업단지와 인접해 있으며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천제1·2일반산업단지 등과 가까운 직주근접 입지를 갖췄다. 단지 인근에는 벚꽃 명소인 선진리성, 선진공원이 있고 수변공원도 인접해 있다. 단지 옆 옛 SPP조선소 부지는 자율주행 체험장과 해양레포츠 시설 등을 함께 갖춘 관광지로 개발될 예정인 만큼 향후 사천시 내에서 선호도 높은 주거지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다 조망 입지에 조성돼 오션뷰(일부세대)가 가능하며, e편한세상만의 혁신설계인 C2하우스도 적용된다. 또 세대당 1.5대의 주차대수와 지상에 주차공간이 없는 공원형 주차 설계도 도입된다. 평균 분양가 3억 초반대(전용면적 84㎡), 일부 세대는 3억원 이하로도 공급될 예정이다.

경북 경산시 역시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가치가 기대되는 곳이다. 대구 수성구와 인접한 이 곳은 지방 중소도시 가운데서도 인구 증가가 돋보인다. 2010년 경산시의 인구수는 24만여명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26만여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대규모 택지개발과 도시철도 연장으로 대구광역시와의 경계가 허물어진데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미분양으로 골치를 겪고 있는 대구광역시와 달리 분양시장의 호황도 이어지고 있고 경북 경주시, 경남 밀양시, 경북 포항시, 울산광역시 등과 인접해 있어 지리적인 요충지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목해 볼 곳으로 꼽힌다.

경북 경산시에서는 HDC산업개발이 시공하는 ‘경산 2차 아이파크’가 9월에 분양될 예정이다. 경산시 압량읍 압량리 200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33층, 전용면적 84~134㎡, 총 745세대 규모로 들어선다. 압량도시개발지구에 들어서며, 맞붙어 있는 신대부적지구와 결합해 총 100만여㎡ 규모의 미니신도시로 재탄생 된다. 단지는 대구 도시철도 2호선 영남대역이 가깝고 이를 통해 수성구까지 5분이면 닿는다. 경산제1·2·3·4 일반산업단지도 차량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충북 음성군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음성 아이파크’가 10월 분양될 예정이다. ‘음성 아이파크’는 본성지구 A, B블록에 지하 2층~지상 29층, 전용면적 84·113·177㎡, 총 1,653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자료에 따르면, 음성군에는 금왕·원남산업단지 등 12개의 산업단지와 금왕농공단지 등 3개의 농공단지가 있다. 지난해 기준 총 15개 산업·농공단지에 약 1만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성본산업단지·금왕테크노산업단지 등 8개의 산업단지가 추가로 조성될 예정으로 상주 인구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또 인근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사업에 따라 GTX-A 노선과 연결되는 수도권 내륙선(동탄~충북혁신~청주공항)의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이 진행 중이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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