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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2' 현빈 "많이 능글능글했나요?"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08 13:03

수정 2022.09.08 13:03

현빈/VAST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뉴스1
현빈/VAST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뉴스1

현빈/VAST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뉴스1
현빈/VAST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많이 능글능글했나요?”

지난 7일 개봉하며 첫날 21만명을 동원한 추석영화 ‘공조2:인터내셔날’의 주연배우 현빈이 전편의 무거운 분위기를 벗고 한결 밝아진 북한 형사 림철령 캐릭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공조’(2016)에서 북한 형사 림철령은 아내를 잃고 복수심에 사로잡혀 있었다면, 속편에선 한결 여유로룬 모습을 보인다. 임무수행을 위해 다시 만난 한국 형사 강진태(유해진 분)에게 “밥부터 먹고 하자”고 할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을 좋아한다는 진태의 딸에게 자신은 “조선소년단 출신”이라며 잡담도 늘어놓는다.

현빈은 '공조2' 개봉을 앞두고 화상 인터뷰를 갖고 림철령의 캐릭터 변화에 대해 “(아내의 죽음 후) 시간이 흐르면서 과거의 일상을 회복했을 것이라고 봤다”고 했다. “아내가 죽기 전엔 친구들과 그렇게 편하게 지내던 인물이 아닐까. 또 남한 생활뿐 아니라 진태 가족과는 교류했던 경험이 있다. 그러니까 연륜과 시간의 결과로 여러모로 여유가 생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상치 못했던 반응이라는듯 “많이 능글능글했나요?”라고 되물었다.

'공조2'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공조’시리즈는 현빈 출연 영화 중 최대 흥행작이면서 속편이 제작된 프랜차이즈 영화다. '공조'는 781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공조2' 역시 올 추석을 대표하는 신작 영화로 분위기가 좋다.

현빈은 “1편보다 모든 면에서 나아지길 바랐고 모두들 그렇게 만들고자 노력했다”며 “코믹도 늘고 액션도 커졌다”며 만족해했다. "특히 오프닝 액션신은 코로나19로 미국 로케를 못가고 오랜 시간 공들여 제작한 세트에서 찍었는데, 잘 나온것 같다"고 부연했다.

굳이 아쉬운 점을 묻자 "전편엔 포인트 액션이 있었는데, 속편은 조금 모자라지 않나 싶다”며 자신의 개인적 생각일뿐이라고 강조했다. 재미는 있지만 딱히 새로울 게 없지 않냐는 지적에는 “뻔함이 인기 비결”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공조'시리즈는 모두가 편하게, 즐겁게 볼 수 있는 오락영화가 갖춰야 할 요소를, 두루 다 갖춘 영화”라고 답했다.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이후 다시 만난 다니엘 헤니와의 재회도 화제를 모았다. 특히 극중 다니엘 헤니는 림철령과 같은 범죄자를 쫓는 미 연방수사국(FBI) 소속 요원 잭을 연기했다. 능력과 외모가 비등비등한 둘은 극중 한국 형사 진태의 사랑스런 처제, 박민영(임윤아)을 두고 삼각관계를 형성한다.

현빈은 다니엘 헤니와의 재회에 대해 “각자의 일을 잘 해내서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된 것에 대해 서로 감사해 했다”며 “좋았다”고 말했다.

삼각관계에 대해서는 “전편에선 림철령이 계속 심각한 분위기라 이렇게 코믹한 장면을 연기할수 없었는데, 속편에서 림철령의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재밌었다”고 말했다.

극중 자신에게 호감일 보이던 임윤아는 잭의 등장에 표정과 행동이 달라진다. 이와 관련해 현빈은 대본을 읽을 때와 달리 “현장에서 민영의 리액션을 보고 살짝 섭섭해졌다”며 “철령이 그들과 동떨어져 쇼파에 혼자 앉아있는데, 갑자기 쓸쓸한 기분이 들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공조2: 인터내셔날' 포스터 /사진=뉴스1
'공조2: 인터내셔날' 포스터 /사진=뉴스1


악역 진선규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원래 성격과 캐릭터가 너무 달라서 극과 극의 변화를 직관하는 재미가 있었다”며 웃었다.

지난 3월 동갑내기 배우 손예진과 결혼한 현빈은 최근 예비 아빠가 됐다. 현빈은 아직 결혼과 임신에 따른 변화는 없단다.

그는 “달라진 것은 아직 없다. 배우로서 그냥 제 패턴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달라진 것은 있었다. 현빈은 '공조2' 출연 배우들 중 유일하게 화상 인터뷰를 했다.
뱃속의 아이의 건강을 고려한 처사였다. 7일 개봉.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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