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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 북상에 尹대통령 "선조치 후보고하라" 신속대응 지시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04 15:53

수정 2022.09.04 15:53

올해 첫 '초강력' 태풍인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북상을 하고 있는 가운데 4일 오후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도권기상청에서 예보관이 북상하는 태풍을 분석 감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올해 첫 '초강력' 태풍인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북상을 하고 있는 가운데 4일 오후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도권기상청에서 예보관이 북상하는 태풍을 분석 감시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역대 최악의 호우 피해가 우려되는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에 접근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4일 태풍상황점검회의를 주재, "정부가 한발 앞서 더 강하고 완벽하게 대응해달라"며 한덕수 국무총리 등 관계 부처들의 선제적 대응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국무총리와 장·차관, 17개 광역단체장 등이 참석하는 비공개 화상 회의에서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태풍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저도 끝까지 상황을 챙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인선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반지하 주택지와 해안가 저지대 등 취약계층과 취약지역 점검 강화 △태풍피해 농가 재해보험금 선지급 △추석 전 신속한 재난지원금 지원 등을 지시한 윤 대통령은 "공직자들은 선조치, 후보고를 해달라. 즉각적인 피해 복구책과 더불어 인명피해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밝혔다.


주말 내내 태풍 동향을 점검한 윤 대통령은 전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태풍 힌남노 대응 관련, "우리나라 전역에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된다"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선제적 가동을 지시하기도 했다.

이에 이상민 장관은 대통령 지시에 따라 관계기관과 함께 예상되는 태풍 진로 및 영향 등을 분석하고 대비태세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다.

행안부는 지난 1일 대통령의 특별지시에 따라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전국 시·도 및 관계부처와 특별점검 회의를 실시, 전국 전역의 태풍 취약시설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했다.

오는 6일까지 예상되는 강수량은 제주 산지에만 600㎜ 이상이다. 경상도 동해안과 지리산 부근엔 400㎜ 이상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그밖의 전국엔 100~300㎜ 비가 예보됐다.

태풍 예비특보 지역은 제주에서 전라, 경상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예비특보는 제주 지역에 이어 광주, 전남, 부산, 대구, 울산, 전북, 경남 지역에도 발표됐다. 전국 600여개 탐방로 전체는 통제된다. 지리산과 설악산 등 주요 야영장 및 대피소 60여 곳의 이용이 불가능하다.

해상 물결도 높게 일면서 바닷길도 통제됐다. 현재 고흥녹동~거문, 목포팽목~죽도, 완도땅끝~산양 등 31개 항로 여객선 46척의 발이 묶였다.
전남 1만2395척과 제주 2803척 등 선박 1만6075척은 결박·인양·대피 조치됐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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