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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그리다, 미래를 디자인하다 [2022 대한민국 국토대전]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01 18:31

수정 2022.09.01 18:31

올해 국민을 사로잡은 '품격있는 국토, 아름다운 경관'
도시계획·경관·건축·토목·공공디자인 등
각 분야 최고 권위자, 심사위원으로 모셔
4시간 넘는 마라톤 회의 끝에 수상작 결정
지난해 이어 올해도 국민 2만명 투표 참여
대중 눈높이 반영·공정·투명한 평가 빛나
'First-Class 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가 후원하고 국토교통부, 국토연구원, 건축공간연구원이 공동 주최하는 '대한민국 국토대전'이 우리나라 국토경관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이를 각 지방자치단체에 확산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시작해 올해로 14년째를 맞았다. '품격있는 국토, 아름다운 경관'이라는 슬로건으로 해마다 열리는 대한민국 국토대전은 12회 '경관행정우수사례 경진대회'를 '경관행정 부문'으로 포함하고, 지난해인 13회에는 '국민 참여 심사 제도'를 도입했다. 우리나라의 국토, 도시, 경관을 아름답게 가꾸는 모범 사례를 평가 시상하는 관련 분야의 가장 권위 있고 큰 행사로 자리매김한데 이어, 매년 새로운 시도를 통해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행사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도입된 국민 참여 심사 제도에는 올해 2만명 넘는 국민이 6만1094표를 행사하며 국토대전의 열기를 실감케했다.

특히 우리나라 국토, 경관의 우수사례 발굴을 통해 이를 각 지방자치단체에 확산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관련 분야를 대표하는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한국도시설계학회, 한국경관학회, 한국공공디자인학회, 대한건축학회, 대한토목학회 등 6개 학회가 주관으로 참여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수상작을 선정하고 있어 국토대전의 품격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일반 학생들에게 공모의 길이 열린 특별부문 '탄소중립(저감)을 고려한 지역특화계획'에서 학생들의 수상까지 이어지며 의미를 더했다.

■국민들의 선택이 빛낸 수상작

'2022 대한민국 국토대전'은 지난 4월 8일 킥오프 회의를 시작으로 영예의 대상인 대통령상을 포함한 23개의 수상작을 선정하며 5개월 만의 대장정이 막을 내렸다.

공모는 일반부문과 특별부문으로 구성됐다. 일반부문은 △도시와 자연이 어우러지는 문화경관 △활력있는 가로와 광장 부문 △우수한 기능과 디자인의 주거·상업·업무단지 부문 △도시품격과 공공성 향상에 기여한 공공·문화건축물 부문 △생활편의 증진 공공디자인 △국토디자인 향상에 기여한 사회기반시설 부문 등 6개로 구성됐다. 특별부문은 '탄소중립(저감)을 고려한 지역특화계획'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와 함께 진행된 경관행정부문은 △협업 △계획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심사는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한국도시설계학회, 한국경관학회, 한국공공디자인학회, 대한건축학회, 대한토목학회, 국토연구원, 건축도시공간연구소 등 6개 학회 및 2개 기관을 대표하는 교수와 전문가들이 맡았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리지 않았을 때에는 매주 1차례 2~3시간에 걸쳐 비대면 온라인 회의로 진행했다.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며 사전심사와 현장, 최종심사를 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일부 심사위원은 현장심사를 앞두고 코로나19에 확진됐지만, 격리해제가 되자 바로 심사현장으로 떠나며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에 일조했다. 특히 4시간이 넘게 진행된 최종심사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작품들이 대거 추천되며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선정 모두 결선 투표로 진행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심사위원들의 치열한 논의와 선정 당위성에 대한 설명에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결국 국무총리상은 심사위원들의 손을 떠나 국민 참여 심사 투표를 통해 수상작을 최종 확정했다.

■품격 업그레이드된 수상작들

'2022 대한민국 국토대전' 영예의 대상은 서울시 종로구가 문화경관 부문에 출품한 '청와대 주변 탐방로 개방 및 문화경관 조성사업'에 돌아갔다.
1968년 무장공비 김신조 침투사건 이후 반세기 동안 출입이 통제된 금단의 구역을 54년 만에 국민의 품으로 돌려준 유일무이한 사례라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국무총리상은 경기도 의왕시의 '백운호수 주변 복합개발사업'이 선정됐다.


국토교통부장관상에는 △서울 관악구 '문화가 흐르는 별빛 내린천 특화사업' △서울 노원구 '서울의 마지막 간이역을 힐링광장으로 재탄생' △충남 예산군 '예산군 신활력 창작소 조성' △경기 수원시 '연초제조창에서 문화제조창으로' △한국도로공사 '평택제천고속도로 평택복합휴게소' △태조엔지니어링·유신 '보령~태안(1공구) 도로건설공사' △경남 김해시 '구도심 공간을 스마트로 입히다' △서울 동작구 '지역 상생의 동작구 종합행정타운 건립' △충남 당진시 '신평면 공간환경전략계획' 등이 각각 선정됐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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