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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회복 기대감 커진 메모리반도체…"성장 전망 1→18%로 상향"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08 15:24

수정 2022.06.08 15:24

업황 회복 기대감 커진 메모리반도체…"성장 전망 1→18%로 상향"

[파이낸셜뉴스] 올해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업황 부진 우려와 달리 전년 대비 두 자릿 수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8일 글로벌 반도체 수급 동향 조사기관인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올해 메모리반도체 시장 규모가 1827억달러(약 229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1538억달러(약 193조원)보다 18.7% 늘어난 규모다.

WSTS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해 미국 마이크론, 일본 소니·도시바, 대만 TSMC 등 전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 40여개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앞서 WSTS가 지난 3월 낸 보고서에서 밝힌 당초 전망치(1.1%) 대비 3개월 만에 대폭 상향한 것이다. 당초 인플레이션 상승세 속에 공급망 교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중국 주요 도시 봉쇄 등으로 PC,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기기 수요가 감소해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기업들의 잇단 데이터센터 투자로 서버용 D램 수요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WSTS는 2023년 메모리반도체 시장 성장률은 3.4%로 전망했다.

메모리반도체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전체 반도체 시장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10.4%에서 16.3%로 상향했다.

올해 전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는 6465억달러(약 811조원)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5.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품별 성장률은 로직 반도체가 20.8%로 가장 높았고, 아날로그(19.2%), 메모리(18.7%), 센서(15.7%)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 예상 성장률은 북미 22.6%, 유럽 20.8%, 아시아·태평양 13.9%, 일본 12.6% 등의 순으로 성장세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과 대만이 속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올해 반도체 매출은 3906억달러(약 490조원)으로 전체 시장 매출의 60.4%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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