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안민석 "고루한 민주당 깨야...강금실, 총대 멜 의사 있다고 알아"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06 13:07

수정 2022.06.06 16:18

강금실 법무법인 원 대표변호사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지구와사람 사무실 '유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6.04. scchoo@newsis.com /사진=뉴시스
강금실 법무법인 원 대표변호사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지구와사람 사무실 '유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6.04. sccho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다음 전당대회까지 당 쇄신 등을 책임질 혁신 비대위원장으로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추천했다.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5선 중진 안 의원은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그런 분들을 모시는 것까지 열어놔야 한다. 그 자체가 혁신의 과정"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강 전 장관에 대해 "지방선거 전 비대위가 꾸려질 때 하도 답답하니 본인이 총대를 메고자 하는 그런 의사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법무법인 원의 대표변호사로 재직 중인 강 전 장관은 노무현정부의 초대 법무부 장관이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었다.

지난 대선에서 강 전 장관은 이재명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았었다. 강 전 장관은 이 의원이 경기도지사로 일할 때 처음 업무적으로 교류를 갖기 시작하면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혁신형 비대위를 꾸리고 전당대회는 예정대로 8월 말에 치르는 것이 확정됐다면서 "비대위원장을 모시는 과정에 몇몇 분들을 추려서 당원 투표에 붙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 안팎에서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 문희상 전 국회의장, 유인태 전 사무총장, 이상민 의원 등이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안 의원은 "다선 의원들이 비대위원장이 되는 것은 반대한다. 다선 의원들 중 계파로부터 자유로운 분이 있을지, 국민들이나 당원들이 혁신위원장으로 공감할 수 있는 마땅한 분이 있을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안 의원은 "기존의 어떤 고루한 이미지의 그런 비대위원들은 이 시점에서 전혀 어울리지 않다고 본다"며 "개인에 대한 평가는 하지 않겠지만 원론적으로 고루한 민주당을 깨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7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를 만난다. 현재 민주당 당적이 없는 상태인 박 전 원장이 본격적인 정치적 행보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조만간 복당이 유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안 의원은 이재명 의원이 전당대회에 나오면 안 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것 역시 계파적 관점의 주장"이라며 "계파적 관점에서 벗어나 당원적 관점으로 가야 우리가 공감을 얻을 수 있고 감동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3일 국회의원-당무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다음 비대위를 '혁신형 비대위'로 꾸리기로 뜻을 모았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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