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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기-추경호-최상목… ‘정통관료 중심’ 경제 원팀 완성 [尹정부 대통령실 인선]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01 18:44

수정 2022.05.01 18:44

崔 내정자,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
새정부 경제정책 가교역할 전망
오는 10일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 첫 경제팀 인선의 윤곽이 드러났다.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에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1일 내정되면서 예상대로 정통 경제관료 중심으로 윤석열 경제팀이 완성됐다.

'통상 전문가' 출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금융정책' 라인의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예산통'으로 꼽히는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 내정자와 함께 또다시 '금융정책' 전문가인 최 전 차관이 경제라인의 한 축을 맡게 된 것이다.

행정고시 8회로 경제부총리까지 지낸 한 후보자와 행시 22회로 역대 대통령실을 거치며 정무감각도 갖춘 김 내정자, 행시 25회로 원내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부총리에 지명된 추 후보자와 함께 최 내정자는 행시 29회 출신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이후 기재부 1차관 등 핵심요직을 역임한 정통 경제관료인 최 내정자는 이들 관료 안에서 윤석열 정부 경제정책 조율을 담당하게 된다.

현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간사도 맡고 있는 최 내정자는 산적한 민생 현안을 놓고 정부부처와 원활한 소통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을 이루는 데 최적의 적임자로 평가됐다.
최근 한국 경제를 압박하는 고물가를 비롯해 대내외적 원자재 대란, 부동산 문제, 코로나19 자영업자 손실보상 차등지급 논란 등 민생에 있어 해결할 과제가 수두룩하다. 최 내정자는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정부 경제정책의 연속성을 이어가는 가교 역할을 할 전망이다.


당초 금융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던 최 내정자는 기존 금융위원장 임기가 남은 터라 정책 연속성 담보를 위해 경제수석에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최 내정자가 경제수석을 거쳐 임기 내에 금융위원장으로 임명돼 새 정부의 금융정책 전반을 다룰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인수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사실상 최 내정자가 사라진 (대통령실) 정책실장 역할을 일부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교수 출신과는 달리 경제관료 출신이란 점에서 총리나 장관 후보자들과 보다 활발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김학재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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