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금융통 최상목, 경제수석 내정..尹경제팀 관료출신 '장악'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01 15:46

수정 2022.05.01 15:46

한덕수·추경호·김대기와 경제원팀 구축
통상 전문가 한덕수, 금융통 추경호
예산통 김대기와 함께 尹 경제팀 한축 맡아
당선인 측 "거시경제와 금융정책 전문가"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내정자가 지난 3월31일 서울 종로구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실에서 당선인 업무보고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내정자가 지난 3월31일 서울 종로구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실에서 당선인 업무보고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오는 10일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 첫 경제팀 인선의 윤곽이 드러났다.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에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1일 내정되면서 예상대로 정통 경제관료 중심으로 윤석열 경제팀이 완성됐다.

'통상 전문가' 출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금융정책' 라인의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예산통'으로 꼽히는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 내정자와 함께 또 다시 '금융정책' 전문가인 최 전 차관이 경제라인의 한 축을 맡게 된 것이다.

행정고시 8회로 경제부총리까지 지낸 한 후보자와 행시 22회로 역대 대통령실을 거치며 정무감각도 갖춘 김 내정자, 행시 25회로 원내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부총리에 지명된 추 후보자와 함께 최 내정자는 행시 29회 출신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이후 기재부 1차관 등 핵심요직을 역임한 정통 경제관료인 최 내정자는 이들 관료들 안에서 윤석열 정부 경제정책 조율을 담당하게 된다.

현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간사도 맡고 있는 최 내정자는 산적한 민생 현안을 놓고 정부부처와 원활한 소통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을 이루는데 최적의 적임자로 평가됐다. 최근 한국경제를 압박하는 고물가를 비롯해 대내외적인 원자재 대란, 부동산 문제, 코로나19 자영업자 손실보상 차등지급 논란 등 민생에 있어 해결할 과제가 수두룩하다
최 내정자는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정부 경제정책의 연속성을 이어가는 가교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는 인수위에서 담당했던 △코로나19 소상공인 지원 △부동산 대출규제 완화 △연금개혁 △주식 양도소득세 폐지 등 경제공약 조율 업무를 대통령실에서도 이어서 맡을 계획이다.

당초 금융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던 최 내정자는 기존 금융위원장의 임기가 남은터라 정책 연속성 담보를 위해 경제수석에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최 내정자가 경제수석을 거쳐 임기내에 금융위원장으로 임명돼 새 정부의 금융정책 전반을 다룰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인수위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최 내정자에 대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경제 문제가 산적한 현 상황을 타개하는데, 거시경제와 금융정책 분야에서 두루 전문성을 갖춘 최 내정자가 적임자"라고 말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사실상 최 내정자가 사라진 (대통령실)정책실장 역할을 일부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교수 출신과는 달리 경제관료 출신이란 점에서 총리나 장관 후보자들과 보다 활발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윤홍집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