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3월 외환보유액 39억 달러 감소...달러화 강세 영향

이승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05 14:55

수정 2022.04.05 14:55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 연준(Fed)의 금리 인상 기조로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하락 전환됐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31년 3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3월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578억1000만 달러로 전월말(4617억7000만 달러)보다 39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2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8위 수준을 유지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4102억1000만 달러(89,6%), 예치금 228억1000만 달러(5%), SDR 154억2000만 달러(3.4%), 금 47억9000만 달러(1%), IMF포지션 45억8000만 달러(1%)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전월에 비해 예치금(-33.9%)과 유가증권(-6.3%)의 하락폭이 컸다. IMF포지션은 0.4% 감소, 금은 유지, SDR은 1% 상승했다.


이 같은 국내 외환보유액 하락은 원·달러 환율이 낮아지면서 외화자산의 미달러화 환산액이 적어지고, 외환시장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미 달러화를 매도하는 조치 등에 따른 결과라는 게 한은 측 설명이다.

지난달 미 달러화 가치가 높아지면서 주요 6개국 통화 대상 달러 인덱스(DXY)는 전월(96.6)보다 1.2% 오른 97.7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미 달러화 대비 지난달(1.1159) 수준의 환율을 유지했고, 파운드화 환율은 지난달(1.3346) 대비 1.6% 하락한 1.3139을 기록했다. 엔화(121.97)와 호주달러화 환율(0.7508)은 지난달 대비 각각 5.3%, 4.6% 올랐다. 호주달러화 환율 상승은 호주중앙은행(RBA)의 금리인상 가능성 때문이다.

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달에 이어 세계 8위로 집계됐다.

1위인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2136억 달러로 지난달에 비해 78억 달러 줄었다.
일본(1조3846억 달러), 스위스(1조1000억 달러), 인도(6319억 달러), 러시아(6171억 달러), 대만(5500억 달러), 홍콩(4909억 달러), 한국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4413억 달러), 싱가포르(4266 달러)는 9위, 10위에 위치했다.
러시아 외환보유액이 131억 달러 줄면서 순위가 내려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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