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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비트, UAE에서 사업 승인...두바이로 본사 이전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30 14:07

수정 2022.03.30 14:07

UAE 가상자산 사업 활동 승인 취득
본사 두바이로 이전...이르면 4월부터 운용
UAE 가상자산 규제체계 확립 협력
[파이낸셜뉴스] 바이비트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사업 승인을 받고 UAE 정부의 전폭적 지지 아래 본사를 두바이로 이전한다. 가상자산 산업 촉진을 추진 중인 UAE 정부와 가상자산 시장의 노하우를 보유한 바이비트가 규제체계 확립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Bybit)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가상자산 사업 승인을 받고 본사를 두바이로 이전한다고 30일 밝혔다.

바이비트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두바이에서 진행된 '더월드거버먼트서밋2022(The World Government Summit 2022)'에서 UAE 경제부와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UAE의 가상자산 시장 모델에 따라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타니 알 저요디 아랍에미리트(UAE) 외교통상부 장관(왼쪽)과 벤 조우 바이비트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여자(CEO)가 28일(현지시간) 두바이에서 개최된 '더월드거버먼트서밋 2022'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바이비트
타니 알 저요디 아랍에미리트(UAE) 외교통상부 장관(왼쪽)과 벤 조우 바이비트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여자(CEO)가 28일(현지시간) 두바이에서 개최된 '더월드거버먼트서밋 2022'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바이비트

UAE는 '실험-수용-확장(test-adapt-scale)'이라는 모델로 가상자산 산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자국 가상자산 시장의 성장과 리스크 관리를 위해 바이비트와 협력할 예정이다. 바이비트는 UAE가 가상자산 시장 상황에 맞는 규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가상자산을 보다 안전하고 책임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도 제공할 계획이다.

UAE 경제부 인재유치담당 겸 외교통상부 장관인 타니 알 저요디(H.E. Dr Thani Al Zeyoudi) 장관은 "바이비트의 두바이 본사 설립은 글로벌 디지털 허브가 되고자 하는 UAE에 있어 중요한 일"이라며 "UAE는 빠르게 변화하는 이 업계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탄탄한 규제를 바탕으로 기업 친화적인 생태계를 만들어 고성장 회사를 유치하고 성장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요디 장관은 이어 "앞으로 가상자산은 UAE에 일자리와 투자 기회를 창출할 것이며, 가상자산 및 웹3.0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일하고 거주하기에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장소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비트 벤 조우(Ben Zhou)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본사 이전과 관련해 "바이비트의 두바이 이전을 통해 UAE의 가장자산 분야 혁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UAE와 인근 지역이 글로벌 가상자산 기술 허브가 되고자 하는 목표를 바이비트가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비트는 일일 최고 거래량이 2021년 5월 기준 최고 760억달러(약 93조원)에 달하며, 세계에서 사람들이 세번째로 방문자가 많은 가상자산 거래소다. 바이비트의 두바이 본사는 이르면 4월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미 현지 직원 채용과 기존 부서의 이전을 시작했다.

한편 UAE의 '두바이 가상자산 규제법(Dubai Virtual Asset Regulation Law)'은 이달 초에 발표됐다.
가상자산 투자자를 보호하고 국경 간 거래의 투명성을 실현하며, 글로벌 시장 무결성을 보장하도록 하는 강력한 규제 체계 설립을 통해 산업을 촉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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