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기 유형별 신청현황을 살펴보면 저속 충전 방식인 콘센트형 충전기와 완속충전기는 저렴한 충전요금과 충전 시간을 고려해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급속충전기는 차량 유입이 쉬운 공영주차장 등 주차시설을 중심으로 신청이 이루어졌다.
장소별로는 전체 813개소 중 대단지 아파트를 포함한 공동주택이 353개소(43.4%)로 제일 많았다. 급속충전 수요가 높은 주차시설 174개소(21.4%), 공공시설 139개소(17.1%) 순으로 충전 시설 설치 여건이 비교적 양호하고 충전 편의성이 높은 곳을 중심으로 신청이 이뤄졌다.
자치구별로는 공동주택 비율이 높은 송파구 1361기(16.5%), 성북구 781기(9.5%), 강서구 637기(7.7%) 순으로 많이 신청했다.
신청 장소의 대부분인 786개소가 입주자 및 이용자 공동이용을 위해 건물주 및 시설 관리 주체가 신청했다. 신청인 본인이 직접 이용하거나 직접 이용하기 위해 설치장소를 추천한 경우도 114개소에 달했다. 본인 직접 이용 및 장소 추천은 공영주차장 등을 포함한 주차시설 40개소, 공동주택 30개소, 공공시설 29개소 순이다. 이외에도 장애인 차량(6개소), 전기택시(20개소), 전기화물차(16개소) 등 다양한 유형의 신청이 진행되고 있다.
아파트 단지 등 공동주택은 총 6073기 신청했고 공공시설은 공공청사, 학교, 복지시설 등 총 526기가 접수됐다. 주차시설은 총 862기의 신청이 있었다.
또 시민의 신청 사유를 확인해 충전기 유형별로 가장 최우선으로 설치할 1호 충전기 대상자를 선정했다. 대표적으로 급속충전기는 어린이 통학차량에 대해서 신청(전국셔틀버스노동조합)한 서울 통일로 서울혁신파크 내 주차장에 설치한다.
아울러 서울시는 지난달 14일부터 시 홈페이지를 통해 전기차 충전기 설치부지 시민 신청을 진행 중이다. 신청 한 달 만에 약 8200기를 접수한 상태다. 이번 신청 건에 대해서는 기술적으로 설치가 불가한 부지를 제외하고는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며 예산 소진 시 하반기에 추가 예산을 편성해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기 설치 시민신청 건에 대해서는 다음달말까지 충전기 설치를 위한 부지조사 및 부지선정을 한 후 오는 6월 말까지 충전기 설치를 완료할 방침이다.
전기차 충전기 설치를 희망하는 시민은 오는 31일까지 서울시 홈페이지 등으로 신청하면 된다.
유연식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시는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전기차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시민들이 원하는 장소에 충전시설을 설치해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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