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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세계 최장 현수교' 터키 차나칼레대교 개통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20 12:00

수정 2022.03.20 12:00

DL이앤씨 '세계 최장 현수교' 터키 차나칼레대교 개통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건설회사의 기술과 국산 자재로 완성한 세계 최장 현수교가 당당히 모습을 드러냈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터키 차나칼레대교가 개통한 것이다. DL이앤씨는 기존 건설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 현수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글로벌 디벨로퍼 시장 진출에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DL이앤씨는 SK에코플랜트와 건설한 차나칼레대교가 지난 18일(현지시간) 개통했다고 20일 밝혔다. 개통식에는 김부겸 국무총리와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DL이앤씨, SK에코플랜트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터키 차나칼레대교는 2018년 4월 착공해 48개월 간 공사가 진행됐다.
총 길이 3563m로 주탑과 주탑 사이 거리인 주경간장(2023m)이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다.

차나칼레대교 사업은 국내 최장, 세계 8위 현수교인 이순신대교를 함께 건설했던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가 팀 이순신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해 2017년 일본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 이순신대교를 완공하면서 현수교 기술 자립화에 성공한 DL이앤씨의 기술력과 터키와 영국 등 유럽 사업 경험이 풍부한 SK에코플랜트의 시공 기술 및 사업관리 역량의 시너지가 수주의 원동력이었다.

통상 현수교의 기술력 순위는 주경간장의 길이로 결정된다. 이전까지 세계 1위 현수교는 1998년 준공한 일본 아카시 해협대교(주경간장 1991m)다. K건설이 완성한 현수교로 24년 만에 세계 1위 자리가 뒤바뀐 것이다.

주탑은 높이 334m 철골 구조물로 아카시 해협 대교의 주탑(298.3m), 프랑스의 에펠탑(320m), 일본의 도쿄타워(333m) 보다 높다.

투입한 자재역시 블록버스터 급을 자랑한다. 1만7000명의 인력이 동원돼 아파트 2247가구를 지을 수 있는 21만3448㎥의 콘크리트가 사용됐다. 1t트럭으로 3만5000대가 넘는 철근과 A380 기종 항공기 154대를 제작할 수 있는 강판이 투입됐다.
케이블을 구성하는 강선의 길이는 16만2000㎞로 지구(약 4만㎞)를 약 4바퀴 도는 거리다.

DL이앤씨 이동희 토목사업본부장은 "이순신대교로 세계에서 6번째로 현수교 기술 자립을 완성한 DL이앤씨가 불과 10년 만에 세계 1위 현수교를 성공적으로 준공했다"며 "글로벌 No.1 기술력과 디벨로퍼 역량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글로벌 디벨로퍼 시장을 집중 공략해 나갈 것" 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가 건설한 세계 최장 현수교인 터키 차나칼레 대교가 지난 18일(현지시간) 웅장한 위용을 드러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DL이앤씨 제공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가 건설한 세계 최장 현수교인 터키 차나칼레 대교가 지난 18일(현지시간) 웅장한 위용을 드러냈다. DL이앤씨 제공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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