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열무·불닭 넣고 쓱쓱… 사계절 별미 비빔면 전쟁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01 17:52

수정 2022.03.01 17:52

양 늘리고 특별소스·치즈 가미
밀면·비건·컵면 신제품도 등장
열무·불닭 넣고 쓱쓱… 사계절 별미 비빔면 전쟁

열무·불닭 넣고 쓱쓱… 사계절 별미 비빔면 전쟁

열무·불닭 넣고 쓱쓱… 사계절 별미 비빔면 전쟁

여름이 성수기인 비빔면 경쟁이 벌써 시작됐다. 신제품이 나오면서 시장이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최근 '비빔밀면'(사진)을 출시하면서 발빠르게 여름 계절면 시장 공략에 나섰다. 비빔밀면은 고추장 대신, 고춧가루와 무로 맛을 내 텁텁하지 않고 깔끔하면서 시원하게 매운 것이 특징이다. 면의 식감을 위해 11.1%의 감자전분을 배합, 쫄깃하면서도 찰진 식감을 구현했다. 감자전분은 밀가루에 비해 원재료가격이 두 배나 비싸지만 면발을 탄력있게 만들 수 있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양식품은 또 '비빔면의 양이 적다'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자사 '열무비빔면'(130g) 대비 21% 양을 늘렸다. 비빔밀면은 총 158g으로, 면(119g)은 열무비빔면보다 24g 많고, 면의 양에 맞춰 액상스프도 증량했다.

삼양식품은 장수 제품인 열무비빔면의 생산도 재개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첫 번째 비빔면 제품 '삼양비빔면'을 출시하면서 비빔면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앞서 라면업체들은 지난 겨울에도 한정판 제품 출시 등으로 경쟁을 펼쳐 이번 여름 치열한 비빔면 대결을 예고했다. 농심은 기존 제품의 참깨 토핑을 눈꽃 치즈 토핑으로 바꿔 색다른 맛과 모양을 연출한 '배홍동비빔면 윈터에디션'(사진)을 선보인 바 있다. 농심은 시장에 안착한 배홍동비빔면의 흥행을 이어가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팔도는 올해 1월 중량을 20% 이상 늘린 '팔도비빔면 컵 1.2'(사진)를 한정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방탄소년단의 RM을 비롯한 소비자들의 의견을 수용했다. 팔도는 시즌 한정판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비빔면 국민브랜드 지위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오뚜기는 '진비빔면'의 장점인 20% 더 푸짐한 양 등을 앞세워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또 국내 최초로 타마린드소스를 비법소스로 사용한 데다 양이 넉넉해 성게알, 참치 대뱃살, 육회 등 기름진 재료와 잘 어울린다는 점을 강조한다.

풀무원은 지난해 비건라면 '정비빔면'을 선보여 3개월 만에 100만봉지를 판매하는 등 식물성 제품으로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비빔면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은 시장 성장세가 뚜렷하고, 수요의 계절성이 사라진 때문이다. 겨울에도 비빔면을 찾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국내 비빔면 시장 규모는 2016년 896억원에서 지난해 1500억원 수준으로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