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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에 미 사무실 출근·등교수업 줄줄이 연기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02 07:55

수정 2022.01.02 07:55

[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스퀘어 광장에서 지난해 12월 26일(현지시간)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이들이 검사소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스퀘어 광장에서 지난해 12월 26일(현지시간)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이들이 검사소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뉴스1

코로나19 오미크론변이 확산으로 미국 기업들의 사무실 출근과, 대학들을 비롯한 각급 학교의 등교 수업 계획이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미 최대 은행인 JP모간체이스와 씨티그룹, 시가총액 1위 업체 애플과 구글, 셰브론, 우버 등이 사무실 출근 계획을 연기했다.

또 하버드대, 시카고대, 조지워싱턴대, 컬럼비아대 등 상당수 대학들 역시 등교 수업을 준비하다 이를 접고 온라인 수업으로 방향을 틀었다. 각 교육청도 초중등 학교 수업 일정 조정에 들어갔다.


증상이 덜 위중하다고는 하지만 스쳐 지나기만 해도 감염될 수 있다는 높은 감염력을 지닌 오미크론 확산이 일상생활 복귀에 다시 제동을 걸고 있다.

1일(이하 현지시간) AP, CNBC, CNN비즈니스 등 외신에 따르면 오미크론 확산이 기업과 대학의 일상복귀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지난 1주일 미국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주일 전보다 2배 폭증해 38만6000명을 기록했다.

출근연기
신규 확진자가 폭증함에 따라 기업들은 사무실 출근 계획을 올스톱하고 있다.

애플, 구글 등과 함께 리프트, 포드, 제프리스 등이 사무실 출근 계획을 일단 중단했고, JP모간과 씨티그룹도 계획을 접었다.

JP모간과 씨티그룹은 지난해 12월 30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2022년 사무실 출근 계획을 연기한다고 통보했다.

CNN이 입수한 메모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직원들에게 가능하다면 새해 첫 몇 주는 재택근무를 할 것을 권고했다. 씨티그룹은 "오미크론변이에 따른 미국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이유로 들었다.

JP모간도 메모에서 새해 첫 2주 동안은 재택근무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모든 직원이 재택근무 대상은 아니다.

책임자 재량에 따라 재택근무 여부가 결정되며, 재택근무가 가능한 이들에게만 적용된다.

JP모간은 아울러 직원들에게 3차 접종(부스터샷)을 할 것을 촉구했다.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는 학교들
대학들도 등교 수업을 준비해왔지만 오미크론이 확산되자 온라인 수업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우선 올해 첫주는 온라인 수업으로 한 뒤 이후 상황을 봐 가며 등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하버드대는 새해 첫 학기 3주는 우선 온라인으로 돌렸다. 1월 말에 '조건부 등교'에 나서기로 했다.

시카고대는 신학기 일정을 아예 늦췄다. 또 학기를 시작해도 첫 2주는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미시건주립대(MSU)를 비롯한 일부 대학들은 등교 수업과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기로 했다.

조지워싱턴대(GWU), 컬럼비아대를 비롯한 상당수 대학들은 온라인 수업과 함께 학생들에게 백신 3차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부스터샷을 맞은 뒤 봄학기를 맞겠다는 계획이다.

일부 교육청도 초중고교 등교 수업 대신 온라인 수업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미 최대 교육청인 뉴욕시 교육청은 신규감염 급증 속에서도 3일 개학 일정을 강행하기로 했다.

크루즈, 다시 발 묶여
여행 업계도 다시 직격탄을 맞았다.

항공편 수천편이 결항됐고, 팬데믹 초기 입항 거부로 고역을 치렀던 크루즈선들 역시 다시 타격을 입고 있다.

AP에 따르면 승객 4000여명을 태운 크루즈선이 포르투갈 리스본 항에서 운항을 멈췄다. 선원 중에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데 따른 조처다.


앞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해 12월 30일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크루즈 여행은 삼갈 것을 권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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