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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방문 文 표정이 말했다, 첫 일정 유람선 참사 다리 방문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03 06:45

수정 2021.11.03 06:50

문재인 대통령 헝가리 방문 첫 일정으로 선택
文 방문 유람선 참사 한국인 관광객 26명 목숨 잃은 곳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머르기트 다리 추모공간에서 헌화를 한 뒤 묵념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찾은 머르기트 다리는 약 2년5개월 전 헝가리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 당시 탑승 중이던 한국인 관광객 26명(실종1명)과 헝가리인 2명 등 28명이 목숨을 잃은 곳이다./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머르기트 다리 추모공간에서 헌화를 한 뒤 묵념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찾은 머르기트 다리는 약 2년5개월 전 헝가리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 당시 탑승 중이던 한국인 관광객 26명(실종1명)과 헝가리인 2명 등 28명이 목숨을 잃은 곳이다./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헝가리 선박사고 추모공간을 찾아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헝가리 정부와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첫 국빈 방문 일정으로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Margit híd) 인근에 마련된 헝가리 선박사고 추모 공간을 방문해 희생자들을 위해 헌화하고 묵념했다.


문 대통령이 찾은 머르기트 다리는 약 2년5개월 전 헝가리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 당시 탑승 중이던 한국인 관광객 26명(실종1명)과 헝가리인 2명 등 28명이 목숨을 잃은 곳이다.

헝가리 정부는 올해 5월 자국 예산으로 한국인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다리 인근에 별도 추모 공간을 조성했다.

추모 공간에는 희생자 28명의 이름과 사고 경위, 추모 문구가 한국어와 헝가리어, 영어 3개 국어로 새겨진 높이 1.6m, 길이 7m 크기의 추모비가 세워졌다.

또 추모 공간 중간에는 은행나무도 심어졌다. 처음에는 더디게 자라지만 한순간 크게 자라는 은행나무의 특성이 한국과의 헝가리의 관계구축과 성장을 의미 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9년 유람선 참사 한 달 후 나섰던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북유럽 3개국 순방 당시 귀국 길에 헝가리를 들러 추모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갑작스런 일정 변경의 어려움에 성사되지는 않았다.

문 대통령이 헝가리 도착 직후 국빈 방문 첫 일정으로 추모 공간을 찾은 것은 늦게나마 마음의 빚을 덜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4일까지 헝가리를 국빈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헝가리 방문 기간 헝가리·슬로바키아·체코·폴란드 등 4개국이 참여하는 비세그라드 그룹(V4)과 정상회담을 갖고 실질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헝가리를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머르기트교 선박사고 추모공간을 찾아 설명을 듣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사진=뉴시스
헝가리를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머르기트교 선박사고 추모공간을 찾아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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