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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통공사, 자회사 인천메트로서비스㈜ 출범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02 14:17

수정 2021.08.02 15:18

인천교통공사는 인천도시철도 1호선과 서울도시철도 7호선 인천·부천 구간 11개 역사를 운영할 자회사 인천메트로서비스㈜의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사진은 인천교통공사 전경.
인천교통공사는 인천도시철도 1호선과 서울도시철도 7호선 인천·부천 구간 11개 역사를 운영할 자회사 인천메트로서비스㈜의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사진은 인천교통공사 전경.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교통공사는 인천도시철도 1호선 등 일부 노선의 업무를 위탁 운영하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자회사를 설립한다.

인천교통공사는 인천도시철도 1호선과 서울도시철도 7호선 일부 역사를 운영할 자회사 인천메트로서비스㈜의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인천교통공사는 그 동안 외부업체에 도급을 줘 운영하던 인천 1호선 일부 역사를 교통공사 퇴직자들이 사실상 독식한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원천 차단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도급 역사의 업무와 시설 관리를 담당할 자회사를 설립하게 됐다.

인천메트로서비스㈜는 자본금 7억원으로 7월 29일 설립됐으며 강도희 공사 육상교통본부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자본금은 인천교통공사가 전액 출자했다.

인천메트로서비스는 역무·시설·청소 등을 맡고 관제, 시스템, 승무 등 기술분야 업무는 이전처럼 인천교통공사가 그대로 담당한다.

인천메트로서비스의 정원은 351명으로 본사 근무 인원 12명, 현장 근무 339명이다. 현장인원 중 그 동안 위탁역사에서 역무, 청소, 시설 등을 담당하던 직원 130명이 합류하고 나머지는 신규 채용하게 된다.

자회사의 임금은 코레일·서울교통공사·대구도시철도공사 자회사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메트로서비스는 우선 올해 10월부터 인천1호선 도급역 13개 역사의 업무와 시설관리를 맡아 운영하게 된다. 내년 1월부터는 서울7호선 인천·부천구간 11개 역사와 월미바다열차의 업무와 시설관리를 맡아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서울7호선 인천구간 중 이용객이 많은 2개역(석남·부청구청)의 역무는 인천교통공사가 직접 맡을 예정이다.

교통공사는 이번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일부 노선의 역사를 위탁 운영함으로써 인천1호선과 앞으로 맡게 될 서울7호선의 재정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월미은하레일의 경우 사실상 관광시설로써 기존 교통전문기관이 운영하던 것에서 한발 나아가 앞으로 관광 전문가들을 채용해 본격적인 관광사업으로의 전환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교통공사는 월미은하레일을 관광전문가들이 들어와 운영하면 인천항과 월미도를 연계한 관광사업 개발 등으로 적자폭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교통공사는 2018년 1216억원, 2019년 124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적자가 1591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이는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것으로써 지난해 수송인원이 21% 감소하면서 이에 비례해 수송수입도 줄었다.

여기다가 그 동안 효자역할을 해온 해외 수출도 코로나19로 감소해 태국 수완나폼 공항 셔틀트레인(APM)사업 운영컨설팅을 수주하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해외 수입이 없었다.

교통공사는 운영 적자를 대부분 인천시에서 보전 받아오고 있으며 적자 탈출과 경영 효율화를 위해 신규 사업 등을 고민하고 있다.

교통공사는 이번 자회사 설립으로 수년째 지적돼온 교통공사 퇴직자들의 도급역사 독식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고 교통공사의 경영 효율화도 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경영 효율화 측면에서 자회사를 설립해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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