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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러시아서 1조 넘게 팔았다… 잼 초코파이 안착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9 18:37

수정 2021.07.29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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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은 러시아법인의 누적 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 '잼 초코파이'를 비롯 현지화한 제품이 매출 성장세를 견인했다.

오리온은 지난 2006년 트베리에 공장을 짓고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 22조원 규모의 러시아 제과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공장 가동 첫해 16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08년에는 노보에 제2공장을 건설하고 '초코파이' 생산규모를 대폭 확대해 650억원의 연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다양한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역대 최고 매출(890억원)을 기록하는 등 2019년 이후 해마다 두 자릿수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신제품 개발과 비스킷 라인업 확장 등 새로운 시장 개척 노력 덕분이다. 초코파이는 차와 케이크를 함께 즐기는 러시아 식문화와 어우러지며 출시 초기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등 '국민 파이'로 자리잡았다.

오리온은 2019년 현지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체리, 라즈베리, 블랙커런트 초코파이 등 잼을 활용한 초코파이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10종의 초코파이를 생산·판매한다. '고소미' '촉촉한 초코칩' 등 비스킷 라인업을 확대하며 제품군을 다양화한 것도 주효했다.

지난해부터는 '제주용암수'를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모스크바를 비롯해 소득수준이 높은 대도시와 블라디보스토크, 사할린 등 극동지역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러시아 대표 이커머스 채널인 와일드베리, 오존 등에도 입점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형 특성상 물에 석회질이 함유돼 있어 국민 대다수가 물을 사서 마신다.


오리온은 내년 준공을 목표로 트베리 크립쪼바에 신공장을 짓고 있다. 기존 2개 공장이 포화상태에 이를 만큼 러시아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신공장 건설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신공장이 가동되면 초코파이의 공급량을 연간 10억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파이 및 비스킷 카테고리 신제품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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