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하반기 서울시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콘센트형 7000기 보급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5 12:42

수정 2021.07.25 14:57

'서울형 집중충전소'도 민간에 개방
서울시가 하반기 콘센트형 충전기 7000기 보급과 서울형 집중충전소 사업 민간 개방 등을 통해 충전 인프라 확대에 나선다. 지난 1월 서울형 집중충전소인 양재 솔라스테이션에서 전기차가 충전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서울시가 하반기 콘센트형 충전기 7000기 보급과 서울형 집중충전소 사업 민간 개방 등을 통해 충전 인프라 확대에 나선다. 지난 1월 서울형 집중충전소인 양재 솔라스테이션에서 전기차가 충전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하반기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를 예고했다.

우선 대기 없이 24시간 이용 가능한 '서울형 집중충전소' 사업에 민간도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이를 통해 전기차 이용 시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설치비가 저렴하고 별도의 설치부지가 필요 없는 '콘센트형 충전기'도 하반기 7000기 보급해 언제라도, 도심 어디에서나 전기차 충전이 쉽도록 환경을 구축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약을 통해 전기차 충전소 확대를 언급한 만큼 서울시 전기차 정책이 보조금을 통한 보급 확대에서 충전 편의성 개선으로 정책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서울형 집중충전소, 민간도 참여 가능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그동안 공공에만 지원하던 서울형 집중충전소 사업에 민간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지난 2018년부터 진행 중인 서울형 집중충전소는 급속충전기 3기 이상을 집중적으로 설치하고 24시간 개방해 전기차 이용자가 대기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시설이다. 대표적인 서울형 집중충전소인 '양재 솔라스테이션'에는 급속충전기 6기가 설치돼 하루 40대 이상의 전기차가 이용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에는 9개소의 서울형 집중충전소가 있으면 충전시설은 45기가 설치됐다. 지난해의 경우 5개소(강남·광진·마포·서초·중구 공영주차장)에 급속충전기 25기가 들어섰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이월된 예산까지 마무리되면 서울형 집중충전소는 11개소 59기로 늘어나게 된다"며 "당초 올해도 자치구 (서울형 집중충전소) 공개모집을 통해 8개소에 급속충전기 24기를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었는데 민간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민간에 참여하게 되며 더 많은 충전 인프라 확대의 속도가 더 빨라진다고 판단하고 예산을 전용할 방침이다.

■콘센트형 충전기 1기당 설치비 지원
서울시는 하반기 콘센트형 충전기 7000기 보급에도 나선다. 콘센트형 충전기는 기존 급·완속 충전기에 비해 설치비가 저렴(50만원 내외)하고 별도의 설치 부지 대신 주차장 벽면에 충전기를 부착하는 방식이어서 주차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충전방식이다.

서울시는 콘센트형 충전기 1기당 최대 50만원까지 설치비를 지원하고 공동주택 또는 건물별로 최대 100기까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충전기 사후관리 강화를 위해 소유주나 충전사업자에게 5년까지 의무적으로 관리·운영하도록 하는 조건이다.

공동주택과 다세대, 연립주택, 민간건물까지 공동으로 이용하는 시설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다만 개인용으로는 신청이 불가하다.

김정선 서울시 기후변화대응과장은 "서울시는 전기차 보편화에 대비해 다양한 방식의 충전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계획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약이기도 하다.

오 시장은 4·7 재보궐선거 당시 전기차 수요 급증을 대비해 오는 2025년까지 20만기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설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저렴하고 설치가 쉬운 완속 및 콘센트형 충전기를 적극 설치해서 늘어나는 전기차 충전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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